[SRT(에스알 타임스) 김건 기자] 이번주 금융권에서는 우리나라의 가계 빚이 국가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끌었습니다. 기업 부채가 1년 사이 더 늘었고, 증가 속도도 세계 4위에 오를 만큼 빠릅니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코로나 금융 지원 등이 종료될 경우 부실 대출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선 공공기관이 출자한 회사 2,000개 중 한국전력공사 496개로, 전체 공공기관 출자회사의 23.5%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전력공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는 출자회사가 496개, 출자금액은 31조원으로 기재됐으며, 출자 목적별로 경영 참여가 42개, 일반 투자가 34개, 단순 투자가 420개였습니다. 

동국제강그룹이 지주사인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 3개사로 분할해 출범했습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그룹은 지난해 8월 특별사면을 받고 최근 경영에 복귀한 장세주 회장과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 투톱 체제의 형제 경영에 나서게 됐습니다. 동국홀딩스는 이사회 의장으로 장세욱 부회장을 선임했습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2년간 긴축에도…한국 가계 빚 여전히 GDP 대비 '세계 1위'

지난 2년 가까이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가계 빚은 여전히 국가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부채도 1년 사이 더 늘었고, 증가 속도도 세계 4위에 오를 만큼 빠르다. 지난달 2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세계 34개 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이 102.2%로 가장 높았다. 특히 한국은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가계 부채가 경제 규모(GDP)를 웃돌았다. 다만, 1년 전인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한국의 가계 부채 비율은 105.5%에서 102.2%로 3.3%포인트(p) 낮아졌다. 결과적으로 지난 2021년 8월부터 시작된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 긴축이 부채를 줄이는 효과가 일부 있었지만 약 2년 만에 정상 수준으로 끌어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기업의 부채 비율은 1년 사이 3.1%포인트(115.3→118.4%) 뛰었는데, 세계적 긴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기업 부채 비율이 거꾸로 높아진 나라는 한국을 비롯해 10개국에 불과했다. 게다가 한국 기업 부채 비율 상승 폭(3.1%p)로, 34개국 가운데 4위를 차지했다. 그만큼 기업 부채 증가 속도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매우 빠르다는 의미다.

◆진격의 반도체주, 하반기도 달리나

국내 증시가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4월에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2차전지 관련주의 오름세는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업황 개선 기대감에 하반기 반도체주가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가 집계하는 ‘KRX 반도체 TOP 15’ 지수는 연초 대비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38.5% 올랐다. 이 지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15개 종목을 모아놓은 지수다. 지난 4월에는 3.5% 하락했지만 지난달에는 11.6% 상승했다. 반면 지난 4월까지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2차전지 관련주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거래소가 집계하는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는 4월에는 6.4% 올랐으나 지난달에는 2.84% 하락했다. 2차전지 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상·하반기 비중은 각각 12%, 88%로 추정돼 하반기 실적 개선 폭 확대 전망이 외국인 순매수 요인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급 개선이 예상보다 빨라지며 내년 반도체 상승 사이클 진입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 지난해 출자회사 496개…공공기관 최다

공공기관(부설기관 포함)이 출자한 회사 2,000개 중 한국전력공사는 500개에 육박하며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공공기관 경영 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 등에 따르면 타법인 투자 및 출자 현황이 있는 공공기관 144곳의 지난해 말 출자회사 수는 전년 말 대비 5.5% 늘어난 2,112개다. 지난해 말 현재 출자회사가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 496개로, 전체 공공기관 출자회사의 23.5%를 차지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는 출자회사가 496개, 출자금액은 31조원으로 기재됐으며, 출자 목적별로 경영 참여가 42개, 일반 투자가 34개, 단순 투자가 420개였다. 또 한국전력공사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에 관련된 출자 조정 등도 포함됐다. 한국전력공사는 “496개 중 419개가 전기요금 미수금 회생 채권이고 순수 출자회사 77개(국내 44개, 해외 33개)”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전력공사는 "공공기관 출자회사의 개념 정의는 ‘사업상 관계가 있는 회사에 자본 또는 현물을 투자하고 주식을 취득하거나, 자본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출자해 설립한 회사’이기에 회생채권을 지분전환한 법인을 출자회사로 볼 수 없다"며 "공공기관 출자회사 정의에 따라 한국전력공사의 ‘출자금액 31조원’이 한국전력공사가 실제로 출자한 금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지난해 말 기준 회계기준에 따라 계상된 장부가액을 의미한다"고 했다.

▲(왼쪽부터) 박상훈 동국씨엠 신임 대표, 최삼영 동국제강 신임 대표, 장세욱 동국홀딩스 이사회 의장. ⓒ동국제강그룹
▲(왼쪽부터) 박상훈 동국씨엠 신임 대표, 최삼영 동국제강 신임 대표, 장세욱 동국홀딩스 이사회 의장. ⓒ동국제강그룹

◆동국제강, 3개사로 분할 출범…장세주·장세욱 '형제 경영'

동국제강그룹이 지주사인 동국홀딩스, 동국제강, 동국씨엠 3개사로 분할해 출범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그룹은 지난해 8월 특별사면을 받고 최근 경영에 복귀한 장세주 회장과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 투톱 체제의 형제 경영에 나서게 됐다. 동국제강그룹은 1일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에서 3개사 이사회를 각각 개최해 분할 절차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동국홀딩스는 이사회 의장으로 장세욱 부회장을 선임했다.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은 각각 최삼영 부사장과 박상훈 부사장을 이사회 의장 겸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동국제강그룹은 인적 분할을 완료함에 따라 분할 3사 모두 상장을 앞두고 있다. 변경상장 및 재상장일은 오는 16일로, 하반기 공개매수 현물출자를 통해 지주사 체제 전환이 완료될 예정이다. 

◆완성차 5개사, 5월 68만대 판매…전년비 15.5% 증가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가 5월 국내외 시장에서 총 68만2,77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59만1,135대 보다 15.5% 증가한 수치다. 이달 1일 완성차업계 판매 실적에 따르면 5개사는 국내 시장에서 13만344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시장 판매량은 55만2,431대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6만8,680대, 해외 28만514대 등 총 34만9,19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8% 성장했다.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는 8.4%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7.7% 늘어났다. 기아는 2023년 5월 한달 동안 내수 5만275대, 해외 21만7,772대 특수 546대 등 26만8,59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4.4% 성장했다. 국내와 해외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0.3%, 15.2%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2023년 5월 내수 및 수출 시장에서 총 4만1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154.9% 증가한 수치다. 내수는 4,75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2,768대 보다 71.9% 늘었고, 수출은 전년 동월 보다 172.7% 늘어난 3만5,261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1,778대, 수출 1만3,376대로 총 1만5,154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8,591대) 대비 76.4% 증가했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3,728대보다 52.3% 줄었지만, 수출이 전년 동월 4,863대보다 175.1% 증가했다.KG모빌리티는 지난달 내수 4,809대, 수출 5,051대 등 총 9,86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8,282) 대비 19.1% 증가했다. 내수는 12.5%, 수출은 26.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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