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이번 주 재계에선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 5주년을 맞았습니다. 구 회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을 정비하고 배터리·자동차 전장 사업의 성과를 가시화했습니다. 앞으로는 ‘A(인공지능)·B(바이오)·C(클린테크)’ 분야에 집중 투자해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방침입니다.
산업계에선 삼성전기 매출 40%를 차지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2분기 중국 시장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2분기 실적을 견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실적이 하락한 국내 게임업계가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섭니다.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컴투스홀딩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 하반기 잇단 신작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금융권에선 은행채 발행이 늘면서 은행채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미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완화된 유동성 규제(LCR, 유동성커버리지비율)가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되는 것을 앞두고 은행채 발행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에 은행채 발행 증가가 대출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압박에 라면업계가 라면값을 내렸고 그 여파가 제과·제빵업계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제과업계에서 롯데웰푸드, 오리온 등이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하고 제빵업계에선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 등을 운영하는 SPC를 비롯해 CJ푸드빌이 내부적으로 가격 인하를 검토 중입니다.
건설·부동산업계에선 고금리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국내 부동산 시장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아파트에서 하락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집값 상승기인 2020~2021년 최고가에 진입했던 전국 곳곳의 아파트에서 큰폭의 하락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5주년…'선택과 집중'으로 미래성장 다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나달 29일 취임 5주년을 맞았다. 구 회장은 취임 후 해마다 신년사를 통해 진화된 고객가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파해 고객가치 경영 토대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최근 10년 후 LG그룹을 책임질 수 있는 ‘A(인공지능)·B(바이오)·C(클린테크)’ 분야에 집중투자해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울 방침이다. 구 회장은 해마다 구체화된 신년사를 통해 고객가치 경영철학을 구성원들에게 알리고 있다. 2019년 신년사를 통해 LG가 나아갈 방향은 결국 ‘고객’에 있음을 강조, LG의 고객가치 실천 기준을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한 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으로 정의했다. 구 회장은 취임 후 만성 적자사업이었던 모바일, 태양광 등에서 손을 떼는 대신 인공지능과 배터리, 바이오, 전장 사업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사업 체질을 바꿔왔다. LG는 2019년 LG디스플레이 조명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사업을, 2020년에는 LG화학 편광판 사업을 정리하거나 매각했다. 2021년 LG전자의 휴대폰 사업(MC사업본부)을 철수하며 사업을 정비했다. 사업 체질 개편의 성과는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LG그룹 7개 상장사(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지투알)의 매출은 2019년 138조원에서 지난해 190조원으로 37.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에서 8조2,200억원으로 77.4% 늘었다.
◆ 삼성전기 MLCC 중국 출하량↑…2분기 실적 이끄나
삼성전기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2분기 중국 시장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MLCC는 모바일·IT·가전기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으로 일본기업 무라타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세계 시장점유율 2위로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MLCC를 상당 부분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LCC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지난해 보다 11%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IT부문 수요가 줄어 판매단가가 하락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IT부문으로 공급되는 MLCC는 모바일, 가전, IT기기 등 전방산업 수요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 최대주주인 삼성전자(23.6%)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3 시리즈에 MLCC를 탑재했다.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도 삼성전기 MLCC를 사용중이다. 2분기 중국 OVX(오포·비보·샤오미) 3사의 스마트폰 유통 재고량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모바일 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세로 전환된다는 게 증권가의 관측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MLCC는 중화권향 모바일과 IT용 출하가 증가하며 가동률과 함께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며 “중국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와 맞물려 하반기 성수기를 대비한 IT 고객사들의 선행 재고 확보 움직임이 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게임사, 올 하반기 잇단 신작 출시…실적 개선 '기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실적이 크게 하락한 국내 게임업계가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 지난달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컴투스홀딩스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올해 하반기 잇단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넥슨은 글로벌을 겨냥한 신규 IP를 출시하고, 엔씨소프트는 주력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 게임) 장르가 아닌 게임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 올해 1분기를 신작 부진으로 3N 중 유일하게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넷마블은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매달 1종의 신작을 출시하며, 5분기 연속 적자 탈출을 노린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MMORPG 신작 '쓰론 앤 리버티' 출시를 시작으로 ▲PUZZUP: AMITOI ▲배틀크러쉬 ▲BSS ▲프로젝트G 등 모바일 게임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오는 7~9월 ▲신의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 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매달 1종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 은행채 금리 상승, '대출금리' 오를까
은행채 금리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채 발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은행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올 6월 들어 22일까지 7,09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채권시장 변동성이 커진 후 제한됐던 은행채 발행 한도 규제가 올 4월부터 만기 물량 100%에서 125%로 확대돼 발행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달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지난 26일 기준 4.188%로 두 달 전인 4월 26일 3.896%와 비교하면 0.292%포인트 뛰었다. 이러한 금리상승 추세는 은행채 발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미 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완화된 유동성 규제(LCR, 유동성커버리지비율)가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되는 것을 앞두고 은행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문제는 은행채 발행 증가가 대출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 26일 기준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4.23~6.12%,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4.0~5.82%로 각각 집계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정부가 역전세 지원을 위해 임대인 전세퇴거자금대출에 대한 DSR 규제를 완화할 경우 (은행 입장에선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채 발행이 늘어날 수 있다”며 “현재 은행 기준에서 1억원 초과 대출자에게 DSR 40%가 적용되고 있는데, 역전세를 맞은 임대인들은 전세보증금을 대출을 받아 돌려주겠다며 DSR완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라면값 인하 여파…제과·제빵업계도 줄줄이 가격인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라면값 인하 압박에 라면업계가 라면값을 내렸다. 그 여파가 제과·제빵업계로 번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삼양·오뚜기 등 국내 주요 라면업체가 일제히 제품 가격인하를 하기로 했다. 제과·제빵업계도 7월 1일부로 제품 가격인하를 하거나 내부적으로 가격결정 요인들을 고려해 가격인하를 검토 중이다. 라면업체에서는 농심이 선두가 됐다. 농심은 신라면·새우깡의 출고가를 7월 1일부터 인하했다. 제과업계도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롯데웰푸드가 7월 1일부로 '빠다코코낫' 등 총 3종이 편의점 가격 기준 1,700원에서 100원 내렸다. 제과업계도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제빵업계도 가격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파리크라상 등을 운영하는 SPC는 내부적으로 가격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CJ푸드빌도 내부적으로 가격결정 요인들을 고려해 인하를 검토 중이다. 다만 제빵업계 한 관계자는 "원재료값뿐 아니라 포장재, 인건비, 물류비 등 다양한 요인들이 반영되기 때문에 밀값이 내렸다고 해서 즉시 빵값에 반영되기는 어렵다"며 "가맹점주의 손익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충분히 검토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전국 아파트 4채 중 1채, 최고가 대비 30% 하락 매매
고금리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국내 부동산 시장 한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의 아파트에서 하락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집값 상승기인 2020~2021년 최고가에 진입했던 전국 곳곳의 아파트에서 큰폭의 하락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달 28일 직방 자회사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매매거래된 아파트 중 최고가 보다 30% 이상 하락한 거래는 3만4,406건(25.9%)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률이 가장 높았던 세종과 올해 들어 입주물량이 쏟아졌던 인천이 특히 가파른 하락 곡선을 그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5,815건(28.9%) 지방광역도시가 1만8,519건(23.8%)이었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30% 이상 하락한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달은 3월(29.1%)이었다. 이어 ▲4월(26.0%) ▲5월(24.4%) ▲6월(22.9%)이 순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저가매물 소진 등의 영향으로 시간 경과에 따라 최고가 대비 하락폭이 축소돼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 동안 가격 하락폭이 컷던 주요 지역에 거래절벽으로 쌓였던 급매물이 거래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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