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이번주 금융권에선 카드사들이 고객들에게 내준 돈에서 회수할 수 없는 잔액이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금융권 안팎에선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년째 계속돼 온 금융지원 정책까지 감안하면 빚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는 차주들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전자·IT업계에선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을 방문해 현지법인 임직원들에게 네옴시티 사업 참여를 타진했습니다.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프리미엄 가전·맞춤형 서비스 전략을 통해 브랜드 위상을 높이겠다는 취지입니다.

​산업계에선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취임 1년 6개월을 맞았습니다. 지난 2021년 12월 7일 취임한 장덕현 사장은 2022년 3월 삼성전기의 대표이사로 선임돼 상생 책임 경영과 미래 먹거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선 신세계그룹이 이마트·SSG닷컴·G마켓의 멤버십 혜택을 통합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론칭을 선포했습니다. 앞으로 신세계그룹은 이동통신·항공·금융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해 외부로 혜택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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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회수불능 대출 1조 돌파…“금리상승, 리스크 경고등”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비씨·우리·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대손상각비 총액은 1조1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6,579억원) 대비 53.7% 증가했다. 대손상각비는 회수할 수 없게 된 채권의 잔액으로 손실 처리한 비용이다. 대손상각비가 확대됐다는 것은 금융사가 회수를 포기해야할 만큼 차주의 경제적 사정이 나빠졌다는 뜻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비씨·하나카드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 비씨카드의 경우 지난해 1분기 70억원에서 1년 새 184.29% 늘어난 18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 역시 398억원에서 1,044억원으로 162.31%나 폭증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경기둔화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이 가계부채 건전성 저하로 이어질 경우 민간소비 성장이 둔화하고 이로 인해 카드사들의 이용실적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며 “카드사 입장에선 경기둔화에 따른 건전성 저하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성이 커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향후 실물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내다보고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에 돌입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 ⓒ삼성전기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 ⓒ삼성전기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 상생·책임 경영 ‘속도’...미래 먹거리 사업 '박차’

​9일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취임한 지 1년 6개월이 지났다. 장 대표는 취임 후 지속적으로 ▲서버·자동차 전장 등 성장산업 전환 ▲고부가 반도체 패키지 기판(FC-BGA) 투자 강화 ▲노사 관계 개선 ▲동반성장 4대 추진축 중심 협력업체 동반성장 ▲책임경영 ▲주주환원정책 강화 등에 힘쓰고 있다. 반면, 장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서버·자동차 전장 등과 관련한 성장 사업으로의 전환, 하이엔드급 전장용 반도체 기판 라인업 확대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3월 이재용 삼성 회장이 중국 삼성전기 텐진 MLCC 생산 라인을 방문하는 등 그룹에서도 자동차 전장 부문 등이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는 신성장 사업들인 만큼 장 대표가 관련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MLCC는 평균 1200~1300개가 사용되는데 자동차에는 2만5,000개, 전기차에는 1만2,000개가 들어가 단순 비교해도 스마트폰의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IT 수요 위축 보다는 잘하는 사업은 그대로 운영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는 자동차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에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오른쪽)이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초대형 미래 신도시 '네옴시티' 전시관에서 더 라인, 옥사곤, 트로제나 등 3가지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하는 모습. ⓒ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오른쪽)이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초대형 미래 신도시 '네옴시티' 전시관에서 더 라인, 옥사곤, 트로제나 등 3가지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문하는 모습. ⓒ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 사우디·인도 방문…'네옴시티' 사업 참여 타진

LG전자는 조주완 사장이 지난 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방문해 초대형 미래 신도시 건설 사업 '네옴시티' 전시관을 둘러보고 더 라인(170km의 친환경 직선 도시), 옥사곤(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트로제나(산악지대 관광단지) 등 3가지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기회를 타진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LG전자가 그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을 앞세워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가전·TV·IT는 물론 모빌리티, 로봇, 에어솔루션,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에는 인도를 찾아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 가전 생산라인, R&D센터 등을 방문해 사업경쟁력 강화 방안을 점검했다.올해로 인도 진출 26년째인 LG전자는 판매법인·생산법인·R&D센터 등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시장 규모가 크고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에서 LG전자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 위상을 확대하고 향후 사업을 전략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공동대표, 전항일 G마켓 대표가 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사업 전략 발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신세계그룹
▲사진 왼쪽부터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공동대표, 전항일 G마켓 대표가 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에서 사업 전략 발표 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신세계그룹

◆온·오프라인 혜택 하나로…'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베일 벗다

신세계그룹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세계 유니버스 페스티벌을 열고 이마트·SSG닷컴·G마켓의 멤버십 혜택을 통합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공동대표, 이인영 SSG닷컴 공동대표, 전항일 G마켓 대표 등이 참석했다.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이마트·G마켓·SSG닷컴·스타벅스·신세계백화점·신세계면세점 등 6개 계열사가 함께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입과 동시에 가입비 만큼의 현금성 혜택을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어디서든 5% 할인된다. 이동통신·항공·금융·게임, 배달플랫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과 멤버십 협업도 추진해 외부로 혜택을 확장할 예정이다.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공동대표는 "신세계 유니버스는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파트너사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한국 유통업 혁신을 선도해왔던 신세계는 우리 일상 속에 더 깊숙이 파고 들어 더 많은 즐거움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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