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이번주 전자·IT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반도체(DS) 부문에서만 4조5,8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하반기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업계에선 현대자동차가 올해 1분기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달성했습니다.

산업계에선 공정위가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화는 오는 5월 중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해 2조원을 투입하고 지분 49.3%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금융권에선 지난달 국내 보험사들의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잔액이 2조원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간 생명보험사 위주로 저축성보험 만기와 퇴직연금 해약 등으로 당장 고객에게 내줘야 할 돈이 많아지면서 RP 매도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 2023년 1분기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표. ⓒ삼성전자
▲삼성전자 2023년 1분기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표. ⓒ삼성전자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적자만 4조5800억원…2분기도 '먹구름'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DS 부문 영업손실이 4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D램의 경우 서버 등 고객사 재고가 높아 수요가 부진했으며, 낸드의 경우 서버 및 스토리지의 수요 약세에도 고용량 제품 수요에 대응해 비트 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 주요 응용처의 수요 부진에 따라 주요 제품의 수요가 급감해 실적이 하락했으며, 파운드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으로 인해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2분기는 수요 약세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DDR5, LPDDR5x 등 하이엔드 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2나노 등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전원회의를 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한화시스템 등 5개 사업자가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시정조치 부과 조건'으로 승인을 결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원회의 심의 결과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입찰과 관련해 ▲함정 부품 견적가격 차별 제공 ▲기술 정보 부당 거절 ▲경쟁사 영업비밀 계열사 제공 등을 금지하는 3가지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해당 시정조치는 3년간 준수해야하며, 방위사업 및 조선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대우조선해양에 부과된다.한화는 5월 중 대우조선해양 유상증자에 참여해 2조원을 투입해 지분 49.3%를 확보하고,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절차 등을 거쳐 신속히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시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현대자동차
▲서울시 양재동 현대자동차 사옥. ⓒ현대자동차

◆현대차, 1분기 영업익 3조5,927억원…상장사 첫 1위

현대자동차는 올해 1분기 매출 37조7,787억원, 영업이익 3조5,927억원, 순이익 3조4,194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4.7%, 86.3% 늘어났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가 본격 판매되고, SUV와 제네시스 라인업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9만1,047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아이오닉 6의 글로벌 판매 등에 따른 친환경차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0.7% 늘어난 83만665대가 팔렸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6 글로벌 판매 본격화,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 통한 판매 최대화 등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험사, RP매도 ‘2.5조’ 급감…유동성 경색 해소되나

2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보험사들의 RP 매도 잔액은 4조6,659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사의 RP 매도 잔액은 지난 ▲1월 7조2,171억원 ▲2월 5조6,094억원 ▲3월 4조6,659억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RP 매도는 생명보험사들이 주도했다. 저축성 보험 만기로 지급보험금이 늘었고, 퇴직연금의 해약도 증가해 가용 자금이 급히 필요했던 까닭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해 RP 매도세가 진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띄면서 보험사 입장에선 자금확보가 수월해진 상황”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 볼 때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보험사 스스로) 선제적인 자본 확충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랜드, 스파오로 중국시장 공략 '강드라이브'

24일 이랜드에 따르면 기존 스파오의 한국 패션 대표로서만 활동하던 최운식 이랜드월드 패션사업부 대표가 올해 1월 한·중 패션 총괄 대표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상품 기획과 생산, 브랜드 운영까지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양국의 패션사업부문을 일부 통합해 효율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리오프닝을 맞은 중국시장은 소비 여력이 크고 어떤 특정 제품이 우세하다기보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다양하게 경쟁하고 있어 스파오의 현지 공략이 승산이 있다"며 "현재 중국에는 스파오 매장이 10개인데 연내 추가적으로 매장을 늘리고 중국 상하이에 물류센터를 세우는 한편 대형 쇼핑몰인 청두 2호점도 오픈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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