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이번주 전자·IT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무려 95.8% 줄었습니다. 1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입니다. 같은 날 잠정 실적으로 LG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1조4,974억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앞질러 업계의 주목을 끌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주요 시중은행들의 대출자산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가파른 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규제, 주택경기 부진 등으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식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산업계에서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두고 공정위의 승인이 지연되면서 관련 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내년까지 굵직한 함정 발주가 있는 만큼 조선사간 수주 경쟁으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000억원…전년비 95.8% 줄어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63조원,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7조7,800억원, 14조1,214억원으로 각각 19.0%, 95.8% 줄어들었다. 삼성전자 측은 “IT 수요 부진 지속에 따라 부품 부문 위주로 실적이 악화되며 실적이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메모리는 매크로 상황과 고객 구매심리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다수 고객사의 재무 건전화 목적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7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연결 기준) 매출 20조4,178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LG전자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시중은행, 대출자산 한 달 새 ‘1.3조’ 축소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의 대출자산(가계대출+기업대출)은 지난달 30일 기준 1,395조400억원으로 전달(1,396조3,742억원)보다 1조3,342억원 줄었다. 이러한 시중은행들의 대출자산 감소엔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출수요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차주들이 대출 이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은행들 입장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선제적 리스크 관리 방안으로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대출 자산이 줄어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자부담이 커진 상황에 증시와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조정국면에 진입해 있기 때문에 대출수요 자체가 위축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 대우조선해양 인수 지연 '공방'
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한진중공업·LIG넥스원 등 대우조선해양 경쟁사들은 지난해 12월 19일 한화가 공정위에 기업결합 신고를 하자마자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은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면 그룹 내 방산 계열사들이 자신들에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기술 정보를 차별적으로 제공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한 산업은행은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최종 수요자로 기술, 가격 등이 강력히 관리되는 방산시장의 구조적 특성상 경쟁사가 제시한 저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와 내년 사이 대형 함정사업 발주가 몰려 있어 경쟁사 입장에서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늦어질수록 입찰에서 유리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삼양그룹, 스페셜티 소재 개발 집중
삼양그룹이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연구개발 등을 통해 헬스케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일으키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은 대개 기능성 소재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삼양그룹의 지주사인 삼양홀딩스의 바이오팜그룹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헬스케어 밸류 크리에이터(Value Creator)'란 비전 아래 의료기기·의약품·신약 개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생분해성 봉합사를 개발·제품화해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의약 분야에서는 고형암·혈액암 치료를 위한 세포독성 항암제의 개발과 생산에 주력한다.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mRNA(messengerRNA) 등의 유전 물질 기반 신약·백신 개발에 힘쓴다. 향후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선진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 기준(GMP)에 부합하는 항암 주사제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는 삼양그룹이 10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며 "새로운 100년의 초석이 될 스페셜티와 글로벌에 집중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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