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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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문세 ‘알 수 없는 인생’에 감정이입, ‘세연’ 주제곡 같아”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오는 28일 개봉을 앞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열연한 박세완 배우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SR타임스 등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세완 배우는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아리 선배 ‘정우’에게 첫눈에 반해 생각지도 못한 첫사랑을 시작한 고등학생 ‘세연’ 역을 연기했다.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 '두 번은 없다', '땐뽀걸즈', 영화 '육사오(6/45)', '도굴', '오목소녀' 등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인 박세완은 순수한 소녀를 담아냈던 작품 속 모습 그대로 인터뷰에 응했다.

Q.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소감 부탁드린다.

영화를 두 번째 봤는데 결말을 보고 보니까 처음 염정아 배우 등장 장면부터 울었다. 너무 많이 울어서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팠다. 찍을 때 힐링 받았고 소중한 영화다. 아직도 촬영 끝났을 때 받았던 꽃다발 리본이 집에 있다. 빨리 인사드릴 수 있어 기쁘고 설렌다.

Q. 작품 참여 계기는 무엇인가?

회사에서 일달라고 하다가 오디션 제안을 받았다. 너무 하고 싶어서 오디션 보고 나서 계속 결과를 물어봤었다. 염정아 배우와 닮아서 캐스팅된 줄은 모르고 있었다. 너무 영광이다. 

촬영할 때도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처음에는 힘내라고 해주시는 말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덕분에 일단 자신감이 장착된 상태로 연기했고 굉장히 기분 좋은 말이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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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염정아 배우가 맡은 ‘세연’의 10대 시절 연기를 하면서 노력한 지점은?

제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말투나 행동에서 똑같은 게 없는 느낌이었다. 3년 전 저 자신과도 말투가 너무 다르다. 억지로 행동이나 말을 만들면 오히려 부자연스러울 것 같았다. 선배님 사진 많이 찾아보고 웃는 모습을 많이 연습했고 분위기를 닮으려고 했다. 감독님도 웃는 모습이 비슷하다고 해주셔서 제 선택이 맞았다고 생각했다.

Q. 사투리 연기는 어땠는지.

집에서는 부산 사투리를 쓰고 드라마에서는 충청도 사투리를 썼는데 ‘도굴’에서는 서울말을 쓰고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전라도 사투리를 해 정말 헛갈렸다. 전라도 사투리가 어렵긴 했다. 사투리 수업을 듣고 촬영 직전까지 듣고 그랬다. 촬영 끝나고는 다 잊어버렸다. 사투리 외에도 욕이나 의성어에도 포인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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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육사오’에서는 북한어 연기를 했다. 전라도 사투리와 비교했을 때 어느 쪽이 더 어려웠나?

전라도 사투리가 더 어려웠다. 북한어는 관객분들이 이럴 것이라 예상하는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해 용기를 가지고 연기했다. 전라도 사투리는 아는 분이 많으니까 실제로 해야 한다는 게 있었다. (웃음).

Q. 표정 연기나 감정 연기에서 본인만의 특별한 비법이 있는지?

다른 거 생각 안 하고 진짜 ‘정우’ 선배를 좋아해야 된다는 것에 몰입하는 연기 스타일이다. 다른 작품을 참고하고 과거의 뭔가를 생각하고 그러기보다는 그 상황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옹성우 배우의 행동이나 말을 듣고 담아내려고 집중을 많이 했다.

옹성우 배우는 제가 하는 대로 다 받아주고 장난도 많이 해서 현장이 엄청나게 편했다.

Q. 뮤지컬 연기를 했을 때 기억에 남는 뒷이야기는?

춤과 노래를 동시에 하는 연기는 처음이었다. 가녹음을 많은 사람이 있는 현장에서 틀어놨는데 너무 어색했다. 노래는 노래방에서만 불렀었지, 그렇게 사람들에게 들려준 적이 없었다. 초반에는 민망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안무가 틀리면 안 된다는 게 너무 커서 민망함이 사라졌다.

연습을 자주 했다. '땐뽀걸즈'에서는 비슷한 친구들끼리 시작했다. 여기서는 레벨 0과 레벨 10이 만났다. “연기를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고 첫날 깨닫게 됐다. (웃음). 저는 장난으로 저를 디스하는 스타일인데 옹성우 배우가 엄청나게 칭찬을 해줬다. 그게 좀 도움이 됐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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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심달기 배우와의 연기 케미는 어땠나?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배우다. 배우들 사이에서 심달기 배우가 연기 잘하는 것으로 소문이 나 있어서 궁금했었다. 연기를 너무 잘한다. 제가 예상하지 못한 ‘현정’ 캐릭터가 나와서 연기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세연’과 ‘정우’가 차분해야 하다 보니 ‘현정’ 혼자 방방 뛰어야 하는데 연기를 잘했다. 거기서 나오는 행동은 다 대본에 없으니까 떡볶이를 끊어 먹는 거라든가 모든 게 애드립이었다. 그걸 다 감독님이 살려주셨다.

Q. ‘라이징 스타’로 성장하고 있는 배우다.

‘라이징 스타’라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 제 이름을 사람들이 잘 모를 거라는 생각을 했다. 이름을 알아주는 게 뿌듯하다. 요즘은 그래서 기분이 좋다.

Q.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조건 제가 재미있는 것, 끌리는 것을 선택한다. 재미가 아닌 다른 이유로 선택한 작품은 힘든 일이 있을 때 그걸 못 버틴다. 재미있는 것에 기준은 모르겠지만 끌리는 것을 하려는 편이다.

예를 들어 ‘육사오’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고 ‘최종병기 앨리스’는 액션 연기가 재미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안 해본 역할이라서 시작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뮤지컬 영화고 염정아 배우 아역이라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이유가 없으면 작품 활동할 때 힘들다. 

‘육사오’는 ‘도깨비’ 이후에 친구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았던 작품이다. 매우 뿌듯했다. 내가 재미있어서 한 작품인데 보는 사람들도 재미있어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감사하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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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를 마주한 소감은 어땠나?

레트로 드라마를 좋아한다. ‘응답하라’ 시리즈, ‘써니’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잠시나마 이번 작품을 통해 경험할 수 있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소품이라든지 세트장이라든지 의상도 신기했고 제 필모에 사진과 영상이 남는 게 좋았다. 어머니께서는 아직 안 보셨는데 기대하고 계신다. 

Q. 만약 ‘세연’과 같은 입장이라면 남편에게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할 수 있을지.

그 상황이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진봉’이 다정다감하면 모를까 얄미워서 그럴 것 같다. 그런데 상대방이 그러는 건 안 된다. 남편이 저에게 첫사랑을 찾아달라고 하면 “감히 첫사랑?”이라고 할 것 같다. 절대 안 된다. (웃음).

Q. 첫사랑에 대한 추억이 있는지 궁금하다.

저는 첫사랑을 20살 때 했다. 그때 첫사랑은 이루어졌는데 그 후에 짝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후로는 설레고 그런 적이 없었다. 영화 찍으면서 그때를 생각했다. 

Q. 최근 연달아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지치거나 힘든 점은 없는지?

‘인생은 아름다워’는 2년 전에 찍었다. 그 2년 동안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했지만 당장 발표되는 게 없다 보니 부모님께서도 언제 나오냐고 하셨다. 지금은 지치는 것보다는 행복한 마음이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던 작품들이라서 바빠도 행복하다. 일중독이라 쉬면 더 힘들다.

Q. 영화 속 노래 중 가장 머릿속에 맴도는 노래는 무엇인가?

영화 찍고 나서 전곡을 계속 들었다. 그중에 제일 좋아하게 된 곡이 ‘알 수 없는 인생’이다. 제가 감정이입이 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세연’의 주제곡 같다. 듣고 운 적도 있다. 가사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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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딸 세대 입장에서 ‘인생은 아름다워’는 어떤 작품인가?

저는 어머니 생각이 진짜 많이 났다. 20대 관객에게는 그렇지 않을까 한다. 어머니 생각이 난다든지 어머니에게 전화 한 통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관객분들께서 충분히 공감해주시는 영화라는 뜻이 될 것 같다.

Q. 염정아, 류승룡 배우에게 배울 점이 있었다면?

염정아 선배님도 류승룡 선배님도 대본을 이렇게까지 풍성하게 만들 수 있구나 했다. 류승룡 배우의 고급진 코미디 연기랄까 호흡이 남다르다. 신기하고 배우고 싶었다. 염정아 배우의 미세한 표정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다. 섬세한 연기가 너무 리얼했다.

Q. 최국희 감독님의 디렉팅은 어땠나?

제가 드라마와 영화 촬영을 같이했었다. 테이크를 많이 할 수도 없고 확인도 못 하고 영화 현장으로 넘어온다. 그러면 감독님이 제가 준비한 것을 다 할 수 있게끔 시간도 주셨다. 그리고 연기의 힌트를 주신다. 

예를 들어 현정이와의 신에서 저도 모르게 싸우는 게 목적이 돼서 연기 방향을 잃은 순간이 있었다. 그때 감독님이 저를 불러서 “소리치려고 온 건 아닐 텐데 얘도 친구와 잘 대화해보고 싶지 않았을까? 그러다가 안되니까 소리가 커진거 아닐까?” 이런 식으로 힌트를 주셔서 그 신의 실마리가 풀렸다. 이런 식으로 도움을 주시니까 너무 좋았다. 감독님과 작업하면서 저를 더 채울 수 있어서 좋았다.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그리고 하고 싶은 연기나 장르는 무엇인가?

염정아 선배님 같은 경우 믿고 보는 배우다. 저도 그렇게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저에게 로맨스가 잘 어울린다고들 한다. 교복 입고 말랑말랑한 걸 해왔는데 진득한 어른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헤어질 결심’ 같은 팜 파탈 연기도 시켜만 주시면 할 수 있다. 제가 연기 욕심이 많아서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액션 작품이 들어와도 할 수 있다.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일기를 쓰고 혼자 생각을 많이 한다. 제가 연기하는 이유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저는 연기가 재미있어서 하고 있다. 전에는 공부하듯 대사를 했다. 재미를 깨우친 후에는 상대방과 호흡하는 게 너무 재미있다. 티키타카나 애드립을 너무 좋아한다. 그걸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사실 예능프로그램 같은 것도 너무 해보고 싶다. 잘할 수 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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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저는 처음에 연기학원에 그냥 다니면서 배우를 시작했다. 원래 공부에는 승부욕이 없었는데 재미있었다. 승부욕도 생기고 학교에 앉아 공부하는 것보다 재미있었다. 부산을 벗어나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자는 목표가 있었다. 그때는 밤새고 연극 하는 게 재미있었다. A+ 받고 칭찬받는 게 좋았다. 데뷔할 때는 연기 호흡보다는 오디션에 어떻게 뽑힐 수 있을까를 목적으로 하다 보니 연기와는 동떨어져 있었다. 그 당시에는 연기를 숙제처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땐뽀걸즈’를 통해 연기가 재미있었다는 걸 다시 되새기게 됐다. 안 만났으면 안 될 연기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Q, 좋아하는 영화나 작품은 무엇인지.

최근에는 ‘수리남’을 봤다. ‘헤어질 결심’은 두 번 봤다.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먼 훗날 우리’다. 그리고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좋아한다. 20대의 서툰 조제가 좋다. 요즘에는 ‘환승연애’에 빠져있다.

Q. ‘인생은 아름다워’가 관객분들에게 어떻게 다가오는 영화였으면 하는지.

관객분들이 힐링 받고 재미있게 보고 나오셨으면 한다. ‘극한직업’이나 ‘청년경찰’같은 웃긴 영화를 봤을 때 그 영화 하나로 자기 전까지 친구와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제 상태가 엄청 좋게 변해있었다. 편하게 보시고 그날 하루를 편안하게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다.

남편 ‘진봉’(류승룡)에게 자신의 생일 선물로 첫사랑을 찾아 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의 어린시절을 연기한 박세완 배우.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설레는 눈빛, 미세한 표정, 입꼬리 하나하나까지 열연을 펼치며 첫사랑에 수줍어하는 순수한 소녀의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박세완 배우 주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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