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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인터뷰] ‘인생은 아름다워’ 최국희 감독 <하> “어머니께 전화할 수 있는 영화 됐으면 좋겠다”
  • 심우진 기자
  • 승인 2022.09.25 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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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 “작품 선택에서 시나리오가 중요...누아르, SF 장르 해보고 싶다”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상>편에서 이어지는 인터뷰입니다.)

Q. 디테일한 연출이 돋보인다. 떠난 이의 빈자리라든가 후반부에서 한 번 더 감정을 끌어올리는 신 배치와 연출이 탁월하다. 감정 연출의 장인이다.

‘진봉’의 괴팍함을 앞에 깔아놨기 때문에 마지막에 관객들이 더 몰입할 수 있다. 사실은 ‘진봉’이 ‘세연’을 엄청나게 사랑했고 아꼈던 사람이라는 것을 설명해주면 감흥이 더 커질 것으로 계산했다. 그래서 그 위치를 앞에 배치하지 않고 후반에 보여주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Q. 이번 작품과 차기작인 ‘별빛이 내린다’ 그리고 전작인 ‘국가부도의 날’도 그렇고 시대상을 그린 영화들이다.

관심이 있어서라기보다는 제게 들어오는 시나리오 중에 재미있는 작품을 하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된 것 같다. 저와 비슷한 연배 사람들의 시대를 그린 영화들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Q. ‘별빛이 내린다’에서도 옹성우 배우가 캐스팅됐다. 이번 작품과 비슷한 톤의 캐릭터인가?

전혀 다르다. 같이 작업하면서 놀란 점이 많았다. 인격적으로도 좋고 열심히 하는 배우다.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해서 같이 하게 됐다.

Q. 이번 영화에서 이 배우의 이런 장면은 너무 인상 깊었다 했던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

염정아 배우의 ‘세연’ 경우는 연회장에서 아이들 잘 보살펴 달라고 울먹이는 신은 첫 테이크였는데 저도 울컥하게 됐던 장면이었다. 파위와 흡입력, 진심이 느껴지는 연기여서 기억에 남는다. 

류승룡 배우의 ‘진봉’은 정말 애드립이 많았다. 부산 갈 때 ‘세연’과 ‘진봉’의 호두과자 주고 받는 장면은 애드립이다. 찍을 때는 그냥 웃고 말았는데 편집할 때 보니까 그 상황을 함축적으로 다 보여줄 수 있는 장면이었다. 미안한 ‘세연’과 겉으로는 가기 싫어하지만 힘내서 가려는 ‘진봉’을 표현해주는 좋은 애드립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Q. 전 연령 전 세대에 소구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관객들에게 더 공감을 줄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넣은 요소들이 있는지.

어머니의 이야기이고 아내의 이야기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에서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10대 관객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본다. 특별한 요소 배치보다는 영화 자체가 품고 있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에 모두가 공감할 것 같다. 그런 부분을 기대하고 있다.

Q. 뮤지컬 영화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특별관 같은 곳에서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음향은 돌비로 믹싱했다. 가장 좋은 소리를 관객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은데 극장마다 음향 시설이 천차만별이라 걱정이 되는 부분은 있다. 돌비관에서 들으시면 돌비 애트모스까지 경험하실 수 있다. 

돌비관에서는 다 상영하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4DX로도 상영한다. 스크린X 측에서도 너무 하고 싶어 했는데 작업기간이 6개월 걸리다 보니 여건상 못하게 됐다.

Q. 사운드 믹싱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는지.

음향 작업은 제가 데뷔 때부터 ‘라이브톤’ 최태영 대표와 쭉 함께 해왔다. 이번 영화의 콘셉트가 잘 들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노래 부분에서 배우의 목소리가 조금 더 잘 들리는 그런 믹싱을 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Q. 또 다른 작품을 통해 뮤지컬 장르 영화를 만나볼 수 있을지.

이제 그만하려고 한다. (웃음). 좀 더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 한 작품을 3년 동안 작업하는 건데 시행착오 없이 편하게 할 수 있는 지점도 생기겠지만 한번 했던 걸 또 하면 지루할 것 같다. 차기작 ‘별빛이 내린다’는 멜로다.   

Q. 그럼 어떤 장르 영화를 작업하고 싶은가?

누아르 영화를 꼭 해보고 싶다. 다른 감독님들도 그렇겠지만 누아르는 꿈의 장르다. 그리고 SF도 해보고 싶다. 이 정도면 다 해보는 게 아닐까 한다. 공포물도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듄’을 너무 재미있게 잘 봤다. ‘스타워즈’ 세대고 좋아하지만, 이 시대의 ‘스타워즈’가 ‘듄’이 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렇게 하나의 세계관을 만드는 작업이 쉽지 않겠지만 욕심이 난다.

Q. 전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 장르 작품의 연출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획이 좋고 시나리오가 좋으면 시도해볼 수 있다. 무턱대고 내가 할리우드 가서 한편 찍어야지 하는 생각은 없다. 일단 고민을 해볼 것이다. 

시나리오가 제일 중요하다. 시나리오를 검토할 때 관객의 관점에서 이 영화는 보고 싶다 할 때 선택하는 편이다. 제가 보고 싶은 영화를 만들 때 최고의 효율이 나오는 것 같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Q. 끝으로 이 영화를 보시게 될 관객분들에게 드리는 말씀 부탁드린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따뜻한 영화다. 영화를 보고 나서 주위의 사랑하는 사람들 생각이 나고 어머니께 전화 한 통화 할 수 있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아내의 첫사랑을 찾아 나선 ‘진봉’(류승룡)과 추억의 첫사랑을 찾고 싶은 ‘세연’(염정아)의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이자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많은 사랑을 받은 대중음악들로 구성된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심우진 기자  site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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