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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월 집계…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수주 여건 악화 등 영향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올해 8월까지 정비사업 수주 2조원을 넘긴 건설사가 속속 늘어나고 있다. 연말까지 서울을 비롯해 지방에서도 대규모 재건축 사업지에서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만큼 올해 3조원 이상 수주고를 달성하는 건설사가 여럿 나올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가장 많은 정비사업을 수주한 건설사는 DL이앤씨(2조4,960억원)다. 이어 ▲포스코건설(2조4,176억원) ▲GS건설(2조3,595억원) ▲현대건설(2조3,375억원) ▲대우건설(2조1638억원) 순으로 많은 수주액을 기록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3~4분기 그동안 밀렸던 시공사 선정 일정이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건설사의 정비사업 수주는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업계는 통상 대형건설사 기준 정비사업 수주 연간 목표를 2조~3조원 수준으로 설정하는데 8월을 넘기면서 수주 2조원을 달성한 건설사가 5곳이 나온 것은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수주 2조원 돌파는 주택사업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수주를 누적했다는 점과 올해 목표한 연간 수주목표액에 청신호를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건설사가 정비사업 수주에 적극 나선 배경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수주 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먼저 DL이앤씨는 지난달 28일 북가좌6구역(5,351억원)을 수주하기 전까지 정비사업 부문에서 총 1조9,609억원을 수주했었다. DL이앤씨는 올해 ▲해운대 우동1구역 재건축(5,515억원) ▲군포 산본우륵 리모델링(3,225억원) ▲시흥 거모3구역 재건축(1,229억원) ▲산본 율곡아파트 리모델링(4,950억원) ▲대전 도마 변동12구역 재개발(1,675억원) 사업 등을 따냈다. 북가좌6구역을 수주하면서 단숨에 정비사업 수주 1위에 올랐다.

포스코건설도 올해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936억원) ▲전주 기자촌 재개발 2,272억원) ▲인천 주안10구역 재개발(2,029억원) ▲부산 서금사5구역 재개발(5,833억원) ▲수원 영통 삼성태영 리모델링(2,860억원)을 ▲광교상현마을 현대아파트 리모델링(1,972억원) 등 12개 사업을 수주해 2조원 기록을 돌파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역대 최대 수주금액을 기록했던 2019년도 기록(2조7,452억원)보다 많은 수주고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건설 역시 올해 첫 사업으로 대구 중구 서문지구 재개발(2,196억원)을 따냈다. 이어 ▲창원 신월1구역 재건축(5,554억원) ▲문정건영아파트 리모델링(2,207억원) ▲밤섬현대아파트 리모델링(933억원) ▲신도림 우성1차(833억원) ▲신도림 우성2차 리모델링(1,060억원) 등을 수주한 바 있다. 여기에 지난달 DL이앤씨와 컨소시엄으로 수주한 대전도마변동12구역 재개발 사업 지분 60%를 가져가며 6,000억원 이상 수주고를 추가해 2조원을 넘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2,279억원) 수주를 시작으로 ▲합정동 가로주택정비(503억원) ▲대전 변동1구역 재개발(1,905억원) ▲대구 신암10구역 재건축(1,812억원) ▲용산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731억원) ▲의정부 금오생활권 1구역 재개발(1,440억원) ▲전주 하가구역 주택재개발(4,245억원) 등을 상반기에 연이어 수주했다.

이어 현대건설은 지난달 16일 범천4구역 재개발(6,201억원) 수주한 데 이어 같은달 28일 금호벽산아파트 재건축(7,090억원)을 삼성물산과 함께 수주했다. 지분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각각 6대4다. 이 사업지는 시공능력평가순위 1, 2위 건설사가 함께 재건축에 나선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4,501억원) ▲노원구 상계2구역(2,865억원)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1,024억원) ▲창원 신월3구역 재건축(1,881억원) ▲대구 내당시영아파트(1,484억원) ▲가락 쌍용1차아파트(1,845억원) ▲용인 수지현대아파트(3,876억원) 등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경기 성남 시흥2구역 재개발(4,002억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주 2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올해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사업지를 보면 서울에서는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1조원)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5,800억원) ▲은평구 불광5구역 재개발(8,200억원)이, 지방에서는 ▲광주 풍향1구역 재개발(1조원) ▲대전 성남동3구역 재개발(7,000억원) ▲대구 노원2동 재개발(3,000억원) 등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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