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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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포스코건설·한화건설 등 재택 줄여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전면 출근 실시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등 기존 틀 유지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실시해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를 11월부터 시행했다. 

이에 따라 일부 건설사는 본사 재택근무 비율을 축소한데 이어 소규모 회의와 미팅을 허용하고 국내 출장 제한을 완화했다. 또다른 일부 건설사는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지 않은 만큼 재택근무 운영 방식을 유지하면서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건설사는 많은 인원이 모여 근무하는 건설현장의 경우 지난 7월 코로나19 4차 대유행 당시와 비슷한 수준의 방역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주요 건설사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 5개 건설사는 위드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를 축소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서 운영하던 기존 재택근무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달리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등 2개 건설사는 임직원 전원이 출근해 업무 정상화에 돌입했다. 포스코건설,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한화건설 등 4개 건설사는 재택근무 비율을 일부 축소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임직원이 원하는 경우 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해왔다. 11월 이후에도 기존과 같은 임직원 선택에 따른 재택근무 시행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소규모 인원이 모이는 회의와 국내 출장 제한을 완화하고 방역을 위한 위생관리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예외가 있을 수 있으나 해외 출장은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해 자제하고 있고 국내 출장과 소규모 인원이 모이는 회의는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지난해부터 시행해오던 30% 재택근무 비율을 유지할 방침이다. 건설현장 근로자의 발열체크, 위생관리 등은 기존처럼 유지한다. 위드 코로나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확산세가 눈에 띄게 완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수도권 확진자 추이가 3,000명이 넘을 경우 위드 코로나 단계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강화된 방역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했다.

GS건설 역시 본사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기존 재택근무 비율 50% 체제를 유지한다. 건설현장에서도 체온측정과 위생관리,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 등 관리 체계도 한동안 바꾸지 않을 전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와 관련한 재택근무 비율 변동에 대해 아직 전달된 바가 없다”며 “본사의 경우 확산세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건설현장도 기존 방역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50%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필수 대면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업무는 모두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건설공사 현장에서의 방역체계도 기존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본사의 외부인 출입통제와 방역 대응 지침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SK에코플래트도 마찬가지다.  SK에코플래트는 지난 7월부터 전면 재택 근무제를 도입해 시행해왔고, 현행 틀을 유지할 방침이다. 본사 인력 전원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확산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다. 건설현장 또한 기존에 운영하던 방역체계를 그대로 수행하겠다는 입장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4단계 거리두기와 함께 본사 모든 직원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고 별도 지침은 없었다”며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기 때문에 본사 뿐 아니라 건설공사 현장에서도 4단계 거리두기 당시와 동일한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DL이앤씨는 기존 50% 비율로 운영하던 재택근무 비율을 이달 들어 30%로 축소했다. 소규모 인원이 모이는 회의는 대면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건설공사 현장과 본사간의 이동이 필요한 회의도 일부 진행될 전망이다. 공사 현장에서는 고용노동부 지침을 100%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는 PCR검사와 백신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하고 주 2회 이상 방역을 위한 위생관리에 나서는 등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른 현장관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도 재택근무 인원 비중을 지난 1일부터 축소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당시 3분의 2 인원이 재택근무를 했으나 이달 들어 3분의 1로 줄였다. 다만 회의와 같은 대면 업무는 온라인으로 지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당시 재택근무 비율을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확대했다가 위드 코로나에 접어들면서 다시 3분의 1로 축소했다”며 “아직까지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눈에 띄게 줄지 않았기 때문에 대면으로 진행하는 업무에 제약은 비교적 줄었으나 가급적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했다.

대우건설 역시 위드 코로나 시행과 동시에 전원 출근제로 업무체제를 전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부터 2주씩 50% 재택근무 비율을 연장해오다 지난달 중순 30%로 한 차례 비율을 축소한 바 있다. 다만 인원이 모이는 사내 행사와 교육은 일부 가능하지만 자제하는 분위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서는 방역체계를 기존대로 유지하고 국내 출장과 대면 미팅에서의 제약은 위드코로나 이전 보다 비교적 완화됐으나 인원이 모이는 행사와 해외 출장은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존 40%로 운영하던 재택근무 비율을 이달부터 30%로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 백신 접종자에 한해 출장이 가능해지고 소규모 대면회의를 진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기존 40%의 재택근무 비율을 30%로 축소했으나 본사 내부에서 방역지침은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임직원 전원이 사무실로 출근한다. 이달 1일부터 출근 정상화에 돌입했다. 사내 마스크 착용과 위생관리를 병행하는 한편 비대면 업무 체계는 유지할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사내에서 필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회의 등 업무에 있어서는 디지털협업 체계를 활용해 비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당시부터 40% 재택근무 비율을 유지하다가 이달 들어 30% 비율로 축소했다. 사내에서 이동시 마스크 작용 필수, 손씻기 생활화 등 기존 방역체계는 준수한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재택근무 비율을 축소하고 사내 소규모 행사와 대면 회의가 일부 가능해졌고 건설현장의 경우 소장 또는 관리자 통제 하에 위생·방역 관리를 기존과 같이 유지하고 있다”며 “대면 회의와 국내 출장의 경우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였으나 이제는 상황에 맞춰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면서 국내 출장 및 현장과 본사 간 업무 회의 등에 제약이 따르긴 했으나 업계가 어느정도 온라인 업무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위드 코로나에도 이른 업무 정상화를 추구하지는 않는 모습”이라며 “건설현장의 경우 40~60대 근로자의 백신접종률이 70% 이상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집단감염, 돌파감염 등 우려가 있음을 고려해 천천히 방역체계를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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