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DL이앤씨(구 대림산업)에서 진행한 비대면 신입사원 공개채용 모습. ⓒDL이앤씨
▲지난해 DL이앤씨(구 대림산업)에서 진행한 비대면 신입사원 공개채용 모습. ⓒDL이앤씨

-시공능력평가 상위 20개사 조사…롯데건설·HDC현대산업개발·SK에코플랜트·중흥토건은 공채 계획 없어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대기업의 하반기 공개채용 규모가 축소됐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는 신입사원 채용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8일 각 사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 20개사 기준 다수의 건설사가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중이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 등 5곳이 공채를 통해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앞서 호반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은 하반기 공채를 마쳤다. 

삼성물산은 지난 상반기에도 신입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삼성 입사 지원자의 전형 절차인 직무적성검사(GSAT)와 면접 등 절차가 진행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이번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에 나선다”며 “지난해와 같이직무적성검사(GSAT)와 면접전형은 비대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삼성물산과 함께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직무적합성 평가(서류전형)를 거쳐 오는 10월에서 11월 중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11월에서 12월 사이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역시 공채를 진행 중이다. 원서접수는 오는 15일까지다. 현대건설은 수시·상시 채용의 일환으로 정규직 경력사원 또한 모집하고 있다. 모집분야는 주택·건축 현장 안전직군 등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내년 초 신입사원이 입사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고, 10월 면접 전형은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인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11월로 일정이 변동 될 수 있다"고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31일부터 공채 일정에 돌입한 상태다. 이번 공채는 건축과 플랜트, 인프라 등 8개 분야로 진행된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뇌과학기반 인공지능(AI) 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성장 가능성을 다방면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3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 생산과 설비, 공정 등 이공계열 분야와 마케팅, 구매  등 인문사회 계열 신입사원을 전반적으로 채용한다. 근무지는 포스코 본사가 위치한 포항과 광양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올해 업계 채용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분위기지만 다양한 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해 상·하반기 모두 신입사원 공채일정을 계획했고 앞으로도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한화건설, DL건설, 태영건설, 대방건설, 계룡건설산업, 한신공영 등 9개 건설사가 공채를 검토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2021년도 채용되는 정규직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와 오는 2022년도 입사 신입사원 채용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DL그룹 계열사인 DL이앤씨와 DL건설도 공채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DL그룹 관계자는 "DL그룹에서 진행되는 공채 일정은 없고 건설을 담당하는 DL이앤씨와 DL건설은 채용일정이 결정되면 별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필요에 따른 상시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했던 대우건설 역시 하반기 공개채용을 계획 중이다. 대우건설은 경력직 수시·상시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할 예정이지만 구체적 일정이나 면접의 대면·비대면 방식 유무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지난달 31일까지 경력직원 공채를 마무리하고 현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일정 검토에 나섰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상시 채용을 통해 사업별, 현장별 필요인력을 채용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 공채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현재 ▲토목 ▲건축 ▲경영관리 ▲기계 등 분야에서 수시·상시 채용으로 정규직 경력사원도 뽑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세부적인 모집 인원이나 분야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일정을 계획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대방건설은 이르면 다음달 공채를 진행한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특이사항이 없다면 올해 10월 말에서 11월 초 공개채용이 공고될 것”이라고 했다.

계룡건설산업은 매년 상·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올해는 지난 2월 전형을 마무리 하고 오는 하반기에도 공개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계룡건설산업 관계자는 “하반기 공개채용을 계획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공고를 내고 채용을 준비하는 단계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신공영은 추석연휴 이후 공채를 계획 중이다. 앞서 한신공영은 지난 5월 신입 및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한신공영 관계자는 “추석 이후 건축, 기계, 전기, 부대토목 등 분야를 대상으로 신입 및 경력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매년 활발하게 신입·경력 사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 중흥토건은 하반기 공채 계획이 없다. 다만 이들 건설사도 수시·상시 채용으로 전환해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 중이다.

롯데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해당 그룹사에서 공개채용을 없애기로 하면서 수시·상시 채용으로 전환해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중흥토건 역시 수시·상시 방식으로 각 사업분야 및 현장에 따른 신입 및 경력직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수시·상시 채용의 일환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지난달 29일까지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채용은 업계 최초다. 롯데건설은 이번 채용에서 토목·주택시공·설계분야 기술 역량과 안전, 지원부서의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품질 개선을 위한 인재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직무에서 우수한 인재를 상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상시 채용을 통해 현장별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필요 인력이 있는 현장이나 사업별로 상시 채용을 통해 인력을 보충하고 있다"고 했다.

SK에코플랜트는 SK그룹이 공개채용 제도를 없애면서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 상태다. 계열사별 인력 상황을 고려해 하반기 공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던 SK그룹은 최종적으로 5개사(SK C&C·SK이노베이션·SK실트론·SK바이오팜)에서 하반기 공채를 진행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사명 변경 후 환경을 중점으로 사업에 나서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사업부문에서 수시, 상시 채용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흥토건은 신입사원과 경력사원 모두 수시·상시 채용을 중심으로 모집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기업 공채 규모가 축소되면서 건설사도 채용문이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으나 전문 인력이 많이 필요한 업인 만큼 채용이 활발하다”며 “오는 11월까지 공채는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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