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본사에서 진행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이호정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장(왼쪽),  최승남 호반그룹 수석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호반건설
▲서울신문 본사에서 진행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이호정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장(왼쪽),  최승남 호반그룹 수석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호반건설

- 우리사주조합과 서울신문 주식 약 29% 매입 양해각서 체결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호반그룹이 서울신문의 최대 주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호반그룹과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은 24일 서울신문 본사 9층 회의실에서 주식매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호반그룹은 사주조합이 보유한 서울신문 주식 약 29%를 매입하게 된다.

호반그룹은 매매대금 600억 원을 사주조합 계좌에 납입, 예치했다. 사주조합은 매각을 원하는 조합원 개인들의 위임장을 취합해 매각 주식을 확정한 후 본 계약을 오는 10월 8일까지 체결하고 매매대금을 정산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호반그룹은 보유 중인 서울신문 주식 19.4%를 사주조합에 180억 원에 매각하기로 했으나, 사주조합이 각 조합원의 대출 책임과 이자부담 등으로 매입을 포기했다.

이에 호반그룹은 사주조합의 보유주식을 매입하겠다고 역제안한 것이다.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조합원 투표 결과 투표자 57.8%가 호반그룹의 인수에 찬성했다. 투표율은 96.5%였다.

호반그룹은 조합원들의 주식 매각대금과 위로금을 포함한 600억의 총보상액 지급을 제안한 바 있다. 추가적으로 대주주가 되더라도 ▲일체의 인위적 구조조정 없음 ▲언론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원칙 아래 편집권 독립 보장 ▲3년 내 주요 일간지 수준의 단계적 임금 인상 ▲추가 투자와 재무건전성 확보를 통한 취재환경 개선 ▲자녀 학자금 및 휴양시설 이용 등 복리후생제도를 호반그룹 수준으로 높일 것 등을 함께 제안했다.

또 민간자본이 언론사를 소유하는 것에 대한 대내외의 부정적인 인식을 감안해 호반건설 100% 자회사인 ‘서울미디어홀딩스’를 설립해 사주조합 주식을 인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최승남 호반그룹 수석부회장은 “117년 대한민국 언론의 산 역사인 서울신문이 호반그룹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정 서울신문 우리사주조합장은 “그동안 지배구조 문제로 인해 비롯된 대내외적 갈등을 봉합하고, 언론으로서 서울신문의 사회적 역할과 언론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모든 구성원의 뜻을 모으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본 계약 체결과 그 이후까지 호반그룹이 협상 과정에서 밝혔던 약속들이 이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견제자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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