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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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올 상반기 금융지주사의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대손충당금(향후 손실에 대비한 적립금)을 많이 쌓은 결과다.

15일 금융감독원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를 보면 지난 6월말 금융지주사 10곳의 당기순이익은 7조6,2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8조5,692억 원 대비 11%(9,4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사는 KB, 신한, 농협, 우리, 하나, BNK, DGB, JB, 한투, 메리츠 등 10개사이며, 자회사 등 소속회사는 250개사다.

이러한 실적 하락에는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은행 부문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은행 부문 순이익은 5조4,7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1억 원(14.1%)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대비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금융투자 부문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 보다 5,188억 원(29.1%)이나 감소한 1조2,625억 원에 그쳤다. 자기매매 및 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면 여전사 등은 전년 동기 보다 2,542억 원(25%) 늘어난 1조2,693억 원을 기록했으며, 보험 부문도 1,582억 원(26.9%) 늘어난 7,4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 6월말 금융지주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5%로 전년 말(0.58%)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 또한 128.62%로 전년 말(123.29%) 대비 5.33%포인트 상승했다.

자본적정성은 규제 수준을 크게 상회하면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6월말 은행계열 지주사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70%, 12.27%, 11.19%로 전년말 대비 각각 0.16%포인트, 0.17%포인트, 0.09%포인트씩 상승했다. 총자본비율 11.5%, 기본자본비율 9.5%, 보통주자본비율 8%인 규제비율(D-SIB)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편 지난 6월말 금융지주사 10곳의 연결총자산은 2,822조7,000억 원으로 전년 말(2,628조6,000억 원) 대비 7.4%(194조1,000억 원)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지난 6개월간 은행의 총자산이 128조6,000억 원(6.5%) 늘었고, 금융투자가 48조3,000억 원(18.9%), 보험이 8조2,000억 원(3.7%), 여전사 등이 10조3,000억원(7.1%) 증가했다. 금융지주사 총자산 대비 자회사 비중은 은행이 74.8%, 금융투자 10.8%, 보험 8.1%, 여전사 등이 5.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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