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자이익 0.2%↓, 비이자이익 7.9%↑
- 2분기 순이자마진 1.42%…하락 지속
- 대손비용 3.3조…1년 전보다 157.0%↑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의 이자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금리 하락으로 대출로 인한 마진 자체는 줄었지만 대출공급이 늘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충당금을 쌓기 시작하면서 순이익 눈에 띄게 감소했다.
13일 금융감독원 공시한 올해 2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6.8% 줄었든 액수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감소했다.
이러한 순익 감소에는 이자이익은 방어에 성공하고 비이자이익은 늘렸는데도 대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이자이익을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20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2% 줄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올해 2분기 1.42%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상반기를 통틀어 보면 전년 대비 0.17%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이 돈을 조달하는 데 드는 이자비용률(1.11%)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줄었다. 대출해주고 받는 이자수익률(2.91%)도 0.5%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8%포인트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줄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은 9.6% 급증했다. 은행의 이자수익 자산은 지난해 상반기 2,249조7,00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2,466조6,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은행들의 비(非)이자이익은 3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 늘었다. 유가증권 관련이익, 외환·파생상품 관련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지난해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여파 등으로 신탁 관련 이익은 2,000억 원 줄었다.
상반기 은행들의 대손비용은 3조3,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조원 늘었다. 코로나 사태 등 여파로 부실 대출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떼일 돈을 계산해 비용으로 처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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