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 회사채 발행잔액 198조7876억
- 은행의존도 낮추기 따른 결과…비은행 이익기여도 실적 ‘판가름’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사가 발행한 회사채가 올 3분기에만 20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짜 보험사 인수합병(M&A)을 위해 자본적정성 제고와 여유자금 확보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해 이자이익 감소로 비은행 이익기여도가 금융지주사 실적을 판가름할 주요변수로 작용하면서 회사채 발행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KB·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등 국내 4대 금융그룹의 회사채 발행 잔액은 198조7,876억 원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78조9,019억원) 비교하면 11.1%(19조8,857억 원) 급증한 액수다.
회사채는 기업이 시설투자나 운영 등의 장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일정한 상환기한이 있으며, 확정이자를 지급할 의무를 진다. 따라서 발행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볼 때 금융그룹별로 외형확장을 위한 인수합병 의사가 내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금융그룹별로는 오렌지라이프를 흡수하며 리딩뱅크를 탈환한 신한금융이 올 3분기 72조5,84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조1,044억 원)보다 24.9%(14조4805억원) 급증했다.
KB금융은 같은 기간 51조5,499억 원에서 50조5,656억 원으로 1.9%(9,843억 원)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규모면에서는 여전히 타 금융그룹을 압도하는 액수다. 이어 하나금융은 40조5,117억 원에서 44조820억 원으로 8.8%(3조5703억원) 소폭 증가했다. 또 우리금융은 28조7,359억 원에서 31조5,551억 원으로 9.8%(2조8192억원)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금융그룹별 은행의존도 낮추기 전략과 맞닿아 있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신한금융의 경우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자산신탁 인수에 약 2조5,000억 원을 썼다. 또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증권사에게 주어지는 초대형 투자은행 사업권을 따기 위해 신한금융투자를 상대로 6,600억 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도 2025년까지 비은행 비중을 30%이상 늘릴 것으로 목표로 잡았다. 매물로 나온 더케이손해보험의 실사를 마치며 교직원공제회(지분100%)와 매각을 위한 세부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정KPMG가 선정됐다.
KB금융그룹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생명에 인수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생명은 20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해 외형확장의 포석을 깔겠단 심산이다.
문제는 이자다. 이들은 올해 1~3분기에만 회사채 이자로 총 3조5,914억 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567억원)에 비해 17.5%(5347억원) 늘었다. 각 사별 사정은 다르나 매월 3,990억 원 가량을 지출한 셈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부진, 저금리 기조, 규제 강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방침 인 것”이라며 “출자여력을 나타내는 이중레버리지비율에 대한 전략적 판단에 고심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회사출자가액(장부가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권고치 130%미만)을 말하는데, 쉽게 생각해 과도한 차입을 통한 외형확장은 건전성 악화를 가져올 수 있단 점에서 내년엔 정중동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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