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물류창고 화재 이틀 째인 16일 충남 천안 동남구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창고 북측이 화마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유지한 채 화재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이랜드 물류창고 화재 이틀 째인 16일 충남 천안 동남구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창고 북측이 화마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1단계를 유지한 채 화재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충남 천안시 풍세면 이랜드패션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 이틀째까지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16일 오전 대응 1단계를 해제했지만, 건물 일부가 붕괴한 탓에 내부 진입은 여전히 불가능한 상태다.

불은 지난 15일 오전 6시 8분 지상 4층에서 시작됐다. 소방은 신고 7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50여 분 뒤 대응 2단계로 격상하며 소방관 430명과 장비 150대를 투입했다. 오후 3시 31분 큰 불길을 잡았지만 내부 의류·신발 등 약 1,100만점의 가연성 물품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진화가 지연됐다.

16일 오전까지 총 150여 명과 장비 80여 대가 투입돼 중장비로 붕괴 구간을 해체하며 외부에서 분당 최대 7만5,000ℓ의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잔불 진화가 이어졌다. 소방 관계자는 “건물이 장시간 고열에 노출돼 일부가 붕괴해 내부 진입이 어렵다”며 “확대 연소 우려는 없지만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면적 19만3,210㎡ 규모의 초대형 물류센터는 사실상 전소한 상태다. 다만 근무 전 발생한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경비원 등 직원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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