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에 두 마리 닭이 있었다' 모아앙 "'룩백', '체인소 맨'과는 다른 방향성 목표"
'시카쿠' 묘운 "최대한 입체적으로 그리는 동시에 그림적인 맛도 살려"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애니메이션 '후지모토 타츠키 17-26'는 '룩백'과 '체인소 맨'을 탄생시킨 천재 작가 후지모토 타츠키의 17세부터 26세까지 기발한 상상력과 폭발하는 재능을 담아낸 단편 작품이다.
그 중 소녀 암살자가 한 뱀파이어에게 불멸의 삶을 끝내 달라는 의뢰를 받는 '시카쿠', 외계인에게 정복당한 지구를 배경으로 한 '뒤뜰에는 두 마리 닭이 있었다' 두 작품이 제2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25) 국제경쟁 단편 부문에 선정되었으며, '시카쿠'가 단편 관객상을 받았다.

'시카쿠', '뒤뜰에는 두 마리 닭이 있었다'에는 한국인 애니메이터인 묘운과 모아앙이 캐릭터 디자인 및 작화감독으로 참여했다. 특히 한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 편'에서 모아앙은 오프닝 작화감독과 원화를, 묘운은 오프닝 원화를 담당해 큰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온 두 사람은 BIAF2025에서 열린 GV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관객을 만나기도 했다. SR타임스는 영화제 기간 중 부천시 한 카페에서 모아앙·묘운 작화감독을 만나 1대1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Q. BIAF2025를 통해 한국 관객과의 첫 만남을 가지게 된 소감은
모아앙: 이렇게 BIAF2025에 초청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요. 긴장도 됐고 작품 예매를 많이 주셨다고 해서 기쁜 마음입니다.
묘운: '후지모토 타츠키 17-26'가 한국에서 극장 개봉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직접 이렇게 제가 만든 작품을 한국 관객분들께 보여드린다는 게 저 역시 굉장히 긴장됐어요. 해외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뿌듯한 감정도 있습니다.
Q. 일본에서 애니메이터로 활동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 또 활동명을 모아앙, 묘운으로 정한 이유는
모아앙: 처음에는 애니메이션 제작 네이버 카페에서 시작했어요.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애니메이터를 지망하시는 분들을 알게 됐고 묘운님도 거기에서 인연을 맺게 됐어요. 사실 저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긴 했지만, 애니메이터까지 할 생각은 못했거든요. 원래는 디자인 입시를 준비했었죠.
그러다가 애니메이터 지망생분들과 함께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서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어요. 일본 쪽에서 먼저 연락이 왔고 '종말의 세라프'라는 TV 애니메이션을 통해 작품에 처음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후에 군대를 갔다 와서 마카리아라는 작화 하청 회사를 거쳐 지금은 일본에서 애니메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활동명은 '개구리 중사 케로로'에 나오는 앙골 모아라는 캐릭터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웃음) 이 닉네임으로 활동하면서 유명해지다 보니 지금까지 계속 쓰고 있습니다.
묘운: 저도 비슷합니다. 고등학교 때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다가 졸업하고 마카리아에서 원화를 배웠어요. 군 제대 이후에는 마카리아에서 나와 프리랜서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활동명을 무엇으로 정할지 고민을 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예쁜 닉네임을 검색해봤더니 묘운이 나왔어요. 한자로 고양이 묘(猫)와 구름 운(雲)인데 둘 다 제가 좋아하는 거라 선택하게 됐습니다.
Q. '후지모토 타츠키 17-26'에서 묘운 씨는 '시카쿠'를, 모아앙 씨는 '뒤뜰에는 두 마리 닭이 있었다'의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감독을 맡았다. 만화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전환하면서 캐릭터 디자인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모아앙: 이 작품의 메인 캐릭터를 주로 담당했는데요. 지금과는 다른 후지모토 타츠키 작가의 초기작이잖아요. 그 초기작의 느낌을 어느 정도 살리면서 동시에 애니메이션의 입체감과 움직임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또 '룩백'이나 '체인소 맨' 같은 작품들과는 다른 방향성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어 동화로 만드는 과정에서 원화의 삐져나간 선이나 이중으로 그려진 선까지 그대로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초기작의 거친 느낌을 살리려고 한 건데 일반적인 작업은 아니라 힘들었죠.
묘운: 저는 초기 느낌을 살리면서도 현재 후지모토 타츠키 작가의 그림과 합치는 것을 제일 큰 목표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제가 하고 싶은 방향성도 넣으려고 했습니다.
최근 후지모토 씨의 그림에는 리얼하면서도 캐릭터적으로 귀여운 데포르마시옹 부분이 있는데 제가 최근에 하려는 방향성도 약간 그거랑 비슷해요. 눈을 조금 리얼하는 느낌으로 그리면서도 캐릭터적인 데포르마시옹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려고 했습니다.
Q. '뒤뜰에는 두 마리 닭이 있었다', '시카쿠'는 뛰어난 작화를 갖춘 작품이다. 작화감독을 맡은 만큼 각자 자기만의 필살기 같은 작화 스타일이 있을 텐데 이번 작품에는 어떻게 반영했나 그리고 관객분들이 어느 부분이 주목해 관심 있게 봤으면 하는지.
모아앙: '뒤뜰에는 두 마리 닭이 있었다'는 원화맨들의 그림이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 통일하면서 기본적으로 캐릭터 디자인 그림에 대한 영역을 작화감독으로서도 최대한 유지하려고 했어요. 기본적으로 거친 선의 재현과 수정에 힘을 썼죠.
다양한 개성을 가진 베테랑 애니메이터분들이 많으셔서 그 개성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에 중점을 둔 부분도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밑에서 반사되는 반사광 같은 빛을 되게 의식해서 그려달라는 요구가 있었어요. 그래서 빛 부분을 조심스럽게 계산하고 고집하면서 그렸습니다. 제일 알기 쉬운 예를 들자면 체육관 장면이 있는데 처음 외계인을 만나는 신이죠. 그 장면에서 반사광 같은 부분을 굉장히 열심히 그렸습니다.
액션 부분은 전문적인 애니메이터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셨기 때문에 동화의 움직임은 제가 그린 건 아니고요. 저는 보조적으로 멋있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저는 곡선 같은 것을 많이 살리려고 했어요. 그런 부분들이 역동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름다운 배경은 제가 한 것은 아니지만, 우주인의 디자인을 보면 원색 계열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배경에도 그런 색을 섞어서 균형을 맞췄습니다.
묘운: '시카쿠'에서 저는 최대한 입체적으로 그리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 그림적인 맛도 내고 싶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귀의 경우 계속 움직이면서도 같은 형태를 유지하도록 그렸죠. 그리고 최대한 빛을 의식해 그림자가 지게 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 부분을 전체적으로 지켜 나가는 것에 중점을 뒀습니다.
'시카쿠'에는 그로테스크한 액션 작화가 있잖아요. 제 경우 역시 액션을 전문적으로 잘 그리시는 분들이 참여해 주셨어요. 저는 작화감독으로서 그분들이 그린 그로테스크한 장면의 움직임과 작화 개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특별한 수정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갔습니다.
Q. '룩 백'을 시작으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그리고 이번 '후지모토 타츠키 17-26'까지 한국에서 원작가가 유명세를 얻고 있다. 후지모토 타츠키 원작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화제가 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묘운: 후지모토 씨의 작품은 약간 마이너적인 분위기가 있잖아요. 개인적인 의견이긴 한데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영화 같은 미디어 부분에서 마이너한 장르보다 주류를 목표로 하는 작품이 많다는 인상이 있어요. 그런 와중에 후지모토 씨 작품은 마이너한 장르의 분위기를 따르면서도 어려운 얘기를 하지 않아요. 예를 들어 '체인소 맨' 주인공 덴지 같은 경우에 굉장히 단순한 인물이잖아요. 복잡한 것보다는 그런 심플한 면이 인기를 얻게 된 요인 중 하나가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모아앙: 창작자가 아닌 관점에서 말씀드리자면, 후지모토 타츠키 작가의 '체인소 맨' 등이 큰 인기를 얻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넷플릭스 같은 OTT를 통해 만화 원작 애니메이션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부분이 제일 큰 것 같습니다.
작품적으로 보면 약간 무심한 듯하면서도 '지금 내 기분이 저렇잖아' 하는 것 같은 요즘 젊은 세대의 감성을 대변하는 요소들이 있어서 그게 쿨하게 보이는 면도 있습니다. 또한, 복잡한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들에 대한 안티테제처럼 단순하고 원초적인 욕망에 대해 표현을 많이 하기 때문에 통쾌함이 느껴지는 점도 있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후지모토 타츠키 작가 작품에 공감하시는 것 같습니다.
Q. 애니메이터이자 아티스트로서 지금까지 작품 활동해오면서 가장 자신 있고 만족했던 작업과 어려웠던 작업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모아앙: 만족했던 작품 작업에 대해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요. 최근 작품들 중에서 꼽는다면 아무래도 '뒤뜰에는 두 마리 닭이 있었다'와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의 오프닝, '타코피의 원죄' 2화 작업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뒤뜰에는 두 마리 닭이 있었다'에서는 마지막 액션 부분에서 아미와 유토가 즐겁게 지내던 4:3 스냅샷 그림들은 제가 다 그렸어요. '체인소 맨' 오프닝 작업 경우는 영화 완성 막바지에 참여했어요. 원래 TV판 오프닝도 작업을 했었기 때문에 스태프들과 친했는데 도움을 요청해 주셔서 마지막에 참여했죠.
작품을 하면서 힘든 부분이라고 한다면 기본적으로 정말 많은 분들이 함께 관여하는 집단 작업이라 그 결실을 맺기 위해 감독이나 작화 감독이 끝까지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한다는 점이죠. 완성 기한 후반 1~2주 내에 리테이크로 완성도를 높이는 기간이 있는데 그때가 제일 힘듭니다. 퀄리티를 유지하면서도 여러 애니메이터들의 개성을 살려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보람도 큰 작업이죠.
묘운: '장송의 프리렌'이 만족스러웠던 작품이면서 동시에 어려웠던 작품입니다. 전에는 3콤마(1초당 8장 작화)를 기본으로 했었는데, 2콤마(1초당 12장 작화)로 캐릭터 연기를 그려보는 시도를 했던 작품입니다. 쉽지 않았던 부분도 있지만, 결국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게 되어 만족했던 작품입니다.
Q. 애니메이터가 되기까지 영향을 받은 작품이나 애니메이터, 감독 등이 있다면
모아앙: 가장 동경했던 작품은 이쿠하라 쿠니히코 감독님의 '소녀혁명 우테나'입니다. 애니메이터로 동경했던 분은 '공각기동대', '인랑'으로 유명한 이노우에 토시유키 씨입니다. 이분 작품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작품이 '청의 6호'였어요. 이전까지는 애니메이터 중에 그림 잘 그리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 작품을 보고 이렇게까지 입체적인 움직임으로 그릴 수 있구나 하고 놀랐죠. 그분을 통해 리얼하고 입체적인 움직임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후지모토 타츠키 원작 '룩백'의 오시야마 키요타카 감독님 그림을 엄청나게 좋아해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또 '해수의 아이' 캐릭터 디자인을 하신 코니시 켄이치 씨에게도 많은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묘운: 저는 처음에는 그림보다는 '졸라맨'처럼 이지툰 액션이나 머리카락의 움직임을 그리는 것에 흥미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초창기에는 '나루토' 원화로 유명한 타케우치 테츠야 감독의 리얼하면서도 중력에 의한 움직임을 강조하는 부분을 좋아했습니다.
이후에는 액션 부분에서 야마시타 신고, 마츠모토 노리오 같은 분들이 형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그리는 것에 영향을 받았어요. 최근에는 처음으로 돌아가 이노우에 토시유키 씨와 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님의 리얼함에 더 가까워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Q. 자신만의 작품을 연출하는 감독으로서의 꿈도 있을 것 같다.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은지
모아앙: 저는 짧은 작품이긴 하지만 뮤직비디오 연출도 하고 있습니다. 장르에 대해서 딱히 선호하는 건 없어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이 많다면 제가 감독을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연출을 잘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가 캐릭터 디자인을 서포트 하거나 할 수 있겠죠. 각각의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일을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묘운: 감독으로 작품을 만든다는 것에 흥미가 없다가 최근 들어 인디 애니메이션에 흥미를 갖게 됐습니다. 인디 쪽에서 만드는 뮤직비디오 같은 작품을 보면 상업 작품과 다르게 굉장히 러프한 선을 써요. 그리고 굉장히 일러스트적인 느낌을 내면서 색을 칠한다든가 하는 부분이 굉장히 재미있어 보여서 그런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Q. 한국과 일본은 애니메이션 제작 환경과 시장규모에서 차이를 보인다. 이런 환경에서 애니메이터를 목표로 하는 이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실제적인 조언을 해 준다면
모아앙: 애니메이션이라는 건 압도적인 작업량으로 성립되는 것입니다. 2D든 3D든 단 1초의 장면을 만드는데 실제로 몇 주가 걸리거나 혹은 몇 달이 걸리기까지 합니다. 따라서 그런 물리적인 작업량을 헤쳐나갈 각오가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보통 지망하시는 분들이 애니메이션 감독을 하고 싶다거나 이러이러한 스토리로 만들고 싶다거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일단 노동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웃음) 끝없는 작업을 견딜 수 있는 끈기랄까 그런 부분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묘운: 많은 분이 애니메이터를 지망해서 연습한다고 하면 그림 연습만을 주로 하시는 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림연습도 좋지만, 애니메이터는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는 일입니다. 때문에 움직이는 그림을 그려보면서 감각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그렇게 하면 배경 위에 캐릭터를 몇 장씩이나 입체적으로 그려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림연습에도 크게 도움이 됩니다.
저는 주로 일본에서만 일해왔기 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만, 애니메이터로 일하고 싶다면 트위터 같은 소셜미디어 활동을 열심히 해보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다만,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그런 활동을 보고 잘 그린다고 판단하면, 초보자라 해도 일단 일을 맡기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 일에 필요한 기본적인 학습이 안 되어있으면 양쪽 모두 곤란해집니다.
따라서 기본인 부분은 해결하고 일을 수주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아는 애니메이터가 있다면 그분에게 배우면서 일을 배운다든지 또는 애니메이터들의 디스코드 모임 같은 곳에 들어간다든지 해서 일에 필요한 부분은 미리 학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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