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상호금융 감독체계의 일원화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상호금융 감독체계의 일원화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NH농협생명의 고객 사은품 구매 과정에서 리베이트·횡령 의혹이 짙다며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며, 위법 사실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지난해 12월 31일 핸드크림 3종 세트 10만 개, 총 20억원 상당을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다. 그러나 납품 기한 내 실제 보급은 절반인 5만 개에 불과했고, 일부 자금이 횡령된 정황이 제기됐다. 실제 납품 업체 중 하나는 농협생명 3급 직원의 친여동생이 운영하는 업체였다.

허 의원은 “단가 2만원에 생산단가 1만1000원으로 최대 9억원 규모 비자금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며 “현금이 농협중앙회장과 농협생명 사장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이 있으며, 내부감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사안이 중대해 형사 절차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며, 금감원도 현장검사를 병행하고 있다.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정 조치할 것”이라며 “농협중앙회를 중심으로 내부통제 취약점을 신속히 개선하고, 필요한 경우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제도적 보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보험업계 사은품 전수조사 결과를 향후 검사에 참고해 반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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