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전지선 기자] 국내 증시가 사상 첫 3,500선을 돌파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면서 ‘9만전자’와 ‘40만닉스’라는 상징적 주가에 근접했다.
2일 오전 9시 5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9.55포인트(2.30%) 오른 3535.38을 기록하며 3,500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23일과 24일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뒤 약 일주일 만에 랠리를 재개한 것이다.
이 중 외국인이 3,810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757억 원)과 개인(2,938억 원)은 동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8만9,900원까지 치솟아 ‘9만전자’ 돌파를 눈앞에 두었고, SK하이닉스는 39만3,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첫 39만 원대를 넘어섰다. 이는 각각 4년여 만의 고점 갱신과 역사적 신고가다.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운 것은 오픈AI와의 협력 소식이다. 전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사는 오픈AI의 초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5년간 5,000억 달러(약 700조 원)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오픈AI는 웨이퍼 수요가 월 최대 90만 장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현재 글로벌 생산능력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더불어 SK하이닉스는 전남에, 삼성전자는 포항에 각각 오픈AI와 공동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설립해 ‘한국형 스타게이트’ 사업에도 참여한다. 국내 서남권과 동남권에 걸쳐 AI 전용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는 구상이다.
국내 증시 상승에는 글로벌 증시 분위기도 한몫했다. 미국 연방정부가 일시적 셧다운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0.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4%, 나스닥 지수는 0.42% 각각 올랐으며, 다우와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셧다운으로 고용 지표 발표 지연, 대규모 실업 우려 등 악재가 있었지만 과거 학습효과 덕분에 시장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며 "AI와 반도체 중심의 성장 기대가 투자심리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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