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의 화두인 ‘생산적 금융’은 2016년 말 금융권에 처음 등장한 용어로, 당시의 저금리 기조는 대규모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는 도화선이 됐다. 여윳돈이 재건축 시장과 수익형 부동산 투자로 쏠리는 악순환이 이어졌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자원을 혁신적인 분야에 투자하는 ‘생산적 금융’을 핵심 정책으로 제시한다. ‘생산적 금융’이 국내 금융시장에 뿌리를 내리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 같은 노력에도 이어진 부동산 투기 붐 속에서 ‘생산적 금융’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빠르게 점차 잊혀지는 듯 싶었다. 하지만 9년 흐른 지금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생산적 금융’은 국내 금융 생태계의 중심축으로 재부각됐다.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시도하는 시장의 현황과 금융권의 움직임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이 정부의 ‘혁신·포용 금융’에 호응하며 구체적인 실행책 마련에 나섰다. ‘생산적 금융’ 전담조직 신설부터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혁신기업 발굴 및 협력, 미래 전략산업 투자 등 각 은행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우며 금융의 역할을 신성장 동력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공공배달앱 서비스 ‘땡겨요’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생산적 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41개 지자체와 협력…상생 플랫폼으로 정착
신한은행 ‘땡겨요’는 ‘혜택이 돌아오는 배달앱’을 슬로건으로, 2%의 낮은 중개수수료와 빠른 정산, 다양한 할인쿠폰 이벤트 등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땡겨요는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경기도 등 41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배달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서울에서는 25개 자치구 중 23곳과 협력 중이고, 서울시 공공배달서비스인 ‘서울배달플러스’ 단독 운영사로서 상생 배달 플랫폼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서도 지자체,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총 538억원 규모의 ‘땡겨요 이차보전대출’을 운영 중이다. 또한 정부의 서민금융 정책에 맞춰 ‘새희망홀씨대출 특별지원 우대금리’를 기존 1.0%포인트(p)에서 1.8%p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추석 전 15.1조 규모 중소기업 금융지원 시행
신한은행은 추석을 앞두고 일시적 자금 수요가 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10월 24일까지 15조1,25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했다. 세부적으로는 ▲업체당 소요자금 범위 내 최대 10억원 신규 대출 지원 ▲최대 1.5%p 우대금리 ▲원금 일부 상환 조건 없는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 납입 유예 등이 포함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금융과 플랫폼을 연계한 전국 단위의 상생 생태계를 지속 확대해 중소기업·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은 정부가 추진하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에 발맞춰 전문 조직(애자일·Agile) 신설하고 인력을 확충한다. 첨단 소재부품, 신재생에너지 분야 산업분석 전문가를 채용해 ▲산업리서치 ▲심사지원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로써 국가 전략 프로젝트에 부합하는 맞춤형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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