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食)·주(酒)'. 음식과 술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맛있는 음식은 술을 부르고, 술을 맛있게 먹기 위해 음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관리를 맛있게 먹으면서 하겠다는 헬시플레저가 '食'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과 술과 음료를 혼합해 즐기는 '믹솔로지'는 '酒'의 트렌드다. 유통·주류업계에서는 각각의 트렌드를 반영해 기존 제품들을 리뉴얼하거나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에 기자가 맛본 제품의 생생한 체험기를 전한다. <편집자주>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점보 도시락이 완판 행보를 보이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hy 팔도 도시락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용량을 대폭 늘린 점보 도시락을 내놨다. 점보 도시락은 팔도 도시락을 8배 키운 대형 컵라면으로 가격은 8,500원이다. 지난 5월 31일 출시된 이 제품은 입고 즉시 완판되는 매장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 GS리테일 측의 설명. GS리테일은 이색 한정 제품으로 현재 일부 점포에 남은 재고가 소진되면 소비자 반응을 최종적으로 검토한 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색 상품을 소비하며 재미를 추구하는 10~20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출시했다"며 "먹방 유튜버나 SNS 활동이 활발한 젊은 층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NS에는 '동네 잔치 벌이기 좋은 컵라면', '먹방 유튜버 쯔양이 된 것 같아요', '네 명이서도 다 못 먹어요' 등 점보 도시락 먹어보기 후기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에 기자가 지난 7일 먹어봤다.

점보 도시락은 총 내용량 729g에 3,160kcal다. 팔도 도시락의 경우 86g에 390kcal인 것과 비교하면 내용량·칼로리 모두 8배 넘게 늘어난 셈. 점보 도시락에는 팔도 도시락 라면사리가 총 8개 들어 있다. 라면스프봉지는 3개, 건더기봉지는 2개다. 끓는 물은 총 2,200ml가 필요하다.
먹어보니 다소 짠맛이 느껴졌다. 라면스프 3봉지를 탈탈 털어서 넣어서일까. 국물을 먹을 때 국물에 녹아든 면의 밀가루 맛이 강했다. 본래 팔도 도시락의 담백한 국물 맛이 나지 않았다.
용기가 큰 만큼 라면사리의 부위마다 익는 정도가 달랐다. 뚜껑을 닫고 기다린 5분 동안 아래에 깔린 라면사리는 상대적으로 더 익었고 위에 놓인 라면사리는 덜 익었다. 그래서 더 익고 불은 쪽의 면을 먹을 때 밀가루 맛이 상대적으로 진해졌다.
팔도 도시락의 경우 면이 얇아 쉽게 익힐 수 있고 끓는 물을 붓고 3분 있다가 취식할 수 있었던 것이 장점이다. 반면 점보 도시락은 양이 8배로 늘어나 물 온도와 양을 잘 맞추지 않으면 면이 설익거나 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다만 이 제품은 양을 대폭 늘린 이색 상품인 만큼 늘어난 야외 엠티나 합숙훈련 시 다같이 모여 한 젓가락씩 같이 먹는 낭만이나 재미를 소비자들에게 줄 수 있을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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