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이번 주 재계에서 주목할 소식은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입니다. 이재용 회장 취임 후 첫 사장단 인사인데, 키워드는 ‘안정·기술·여성’입니다. 이번 인사는 사장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9명 규모로 이뤄졌습니다. 특이할 만한 것은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해 최초의 여성 사장을 배출했다는 것입니다. 정기임원 인사에선 40대 부사장, 30대 상무 등을 대거 발탁하며 세대교체를 이뤄냈습니다.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이 승진했습니다.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연말 최대 실적을 예고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움직임이 가팔라졌다는 분석입니다. 금융지주사의 효자 계열사인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로 연말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금리 인상기인 만큼 대출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고 금융당국에 의한 강력한 규제가 여전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투자흐름을 지나치게 쫒지 않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사장으로 승진한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 ⓒ삼성전자
▲사장으로 승진한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부사장). ⓒ삼성전자

◆ 삼성전자, 2023 정기 사장단 인사 실시…최초 여성 사장 배출

삼성전자가 사장 승진 7명,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총 9명 규모의 사장단 인사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는 최초로 여성 사장이 배출됐다.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승진한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입사 후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었다. 삼성전자의 두번째 여성 부사장으로, 2012년 승진해 그동안 삼성의 첫 전문경영인 여성 사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이어 ▲김우준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 ▲남석우 삼성전자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부사장) ▲백수현 삼성전자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 ▲박승희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부사장) 등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 ▲승현준 삼성전자 DX부문 Samsung Research장(사장)은 위촉 업무가 변경됐다. 이번 인사는 네트워크 사업의 성장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부장으로 과감히 보임하고, 반도체 사업의 개발과 제조 역량 강화에 기여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핵심사업의 미래 대비 경쟁력 강화의지를 확고히 하는 한편, 성과주의 인사를 실현했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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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임원 인사 단행…30대 상무·40대 부사장 발탁

삼성전자가 6일 부사장과 상무를 포함한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전날 사장단 인사에 이은 후속 인사다. 이번 인사에는 40대 부사장, 30대 상무 등을 대거 발탁하며 세대교체에 중점을 뒀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등 총 187명을 승진시켰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을 바탕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했다. 또 글로벌 경제 불황에 따른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발 앞서 도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젊은 리더를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승진한 문성훈 DX 부문 MX사업부 전략제품개발1그룹장 부사장은 48세로 갤럭시S시리즈와 폴더블폰 등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 개발을 주도하며 신규 기술발굴에 기여하는 등 모바일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었다. 이정원 DS부문 S.LSI사업부 모뎀(Modem)개발팀장 부사장은 45세다. 이 부사장은 모뎀 시스템 전문가로, 모뎀 알고리즘 개선과 설계 최적화 등을 통해 5G 모뎀 성능 향상과 모뎀 제품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배범희 DX부문 생산기술연구소 H/W기술그룹 상무는 37세로 세계 최초의 RF 신호전송, 연성(Flexible) PCB 등 미래 주력기술 확보와 다수의 논문·특허를 내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병일 DS부문 메모리사업부 Flash PA1팀 상무는 39세로 플래시(Flash) 제품개발 전문가 신공정 이해도와 최적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V낸드 신제품 적기 개발과 제품 특성 개선 등에 기여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포용성에 기반한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여성 및 외국인 발탁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1명의 여성 및 외국인 신임 승진을 단행했다.

ⓒ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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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금융지주 ‘2.1조’ 순매수…연말 배당, 외인 잔치?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연말 최대 실적을 예고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 움직임이 가팔라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4대금융지주(우리·KB·하나·신한)’를 총 2조1,868억원(6일 기준)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사별로는 우리금융지주를 1조616억원 순매수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 2위에 올랐다. 이어 KB금융(6,227억원), 하나금융지주(3,139억원), 신한지주(1,886억원)에도 수천억 원을 투자했다. 해당기간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9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흐름이다. 이 같은 흐름엔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실적 향상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은행주는 예대마진 확대, 이자 이익 증가로 고금리 시대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4대 금융이 올해 3분기 만에 달성한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3조8,54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1조6,430억원) 증가했고, 이자이익은 41조1,561억원으로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이자이익은 금리가 오른 영향에 전년 동기보다 25.7%(8조6,807억원) 급증했다. 아울러 각 지주사는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확대도 약속했다. 올해 연말까지는 역대 최대인 순익 17조 원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있다.

ⓒSBS뉴스화면 캡처
ⓒSBS뉴스화면 캡처

◆ CJ제일제당·쿠팡 ‘갑질 공방’…합의점은 ‘글쎄’

국내 1위 식품 제조사 CJ제일제당과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 사이의 '갑질 공방'에 제조 및 유통계가 시끄럽다. ​당분간 쿠팡 로켓 배송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즉석밥, 냉동만두, 김치 같은 제품을 살 수 없게 된다. 아직까지 쿠팡에 입점한 오픈마켓 등에서는 해당 상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추후 CJ제일제당과 쿠팡 간의 합의점이 도출되지 못한다면 쿠팡에서 더 이상 CJ제일제당 제품을 구매할 수 없다는 우려가 따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쿠팡이 지난 11월 초부터 CJ제일제당 제품에 대한 추가 발주를 중단한 것에 대해 "마진율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쿠팡은 CJ제일제당이 "물량 갑질"을 하고 있다며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제조사와 유통사 간의 고질적인 주도권 싸움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두 대형기업 간의 공방이 서로에게 득될 게 전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1월 말 쿠팡과 내년도 상품 마진율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쿠팡이 무리한 마진율을 요구했고 이에 맞출 수 없겠다고 하자 갑자기 일방적으로 발주를 중단했다며 마진율 갑질 피해를 호소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쿠팡이 유통시장에서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체를 길들이려는 갑질을 부린 것 아니냐고 봤다.

ⓒ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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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몰리는 발행어음 CMA…증권사 자금조달 ‘훈풍’

시장금리가 상승모드를 타면서 증권사 발행어음에 시중자금이 쏠리고 있다. 반면 증시 대기자금(고객예탁금)은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유동성 확보를, 이른바 ‘금리 노마드족’은 고금리 투자 수단으로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발행어음형 CMA 잔고는 12조4,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7조4,646억원에서 66.5% 증가한 규모다. 증권사 CMA는 운용대상에 따라 환매조건부채권(RP)형, 머니마켓펀드(MMF)형, 머니마켓랩(MMW)형, 발행어음형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발행어음형 CMA는 증권사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1년 이내 단기 금융상품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증권사가 발행한다. 국내 증권사 중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발행한다. 발행어음형은 RP형, MMF형, MMW형 등 여타 CMA보다 금리가 높은 편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에 발행어음형 금리도 오름세다. 지난달 이들 4곳 증권사에서 발행한 1년 약정 발행어음(개인, 원화기준) 금리는 모두 5%를 웃돈다. 미래에셋증권이 연 5.25%이고 한국투자증권도 5.50%로 올랐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금리도 각각 5.50%와 5.60%다. 동일한 조건의 수시입출식 발행어음 상품은 미래에셋증권이 3.90%, 한국투자증권(3.80%), NH투자·KB증권이 각각 3.70% 금리를 제공한다. 1년 약정형 상품보다 낮지만 케이뱅크(2.7%), 카카오뱅크(2.6%) 등 인터넷전문은행 파킹통장 금리보다 높다.

▲진옥동 신한은행장 ⓒ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 ⓒ신한은행

◆ ‘일본통’ 진옥동, 신한금융 차기 회장 내정…회추위 ‘만장일치’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8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회의를 열고 진옥동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전체 사외이사 투표 결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만장일치로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회추위는 진 행장을 차기 회장에 추천한 이유에 대해 SBJ은행(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법인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특히 4년간 신한은행장으로 근무하며 리딩뱅크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지속적인 성과창출 기반을 마련해 온 점,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하는 경영능력과 더불어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주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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