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올해 토끼해를 맞아 유통업계 토끼띠 최고경영자(CEO)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 정현석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 상무가 토끼띠입니다. ​신세계그룹의 김성영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도 토끼띠입니다. 이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는 상황에서 토끼띠의 기지로 위기 돌파에 든든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주 KB금융지주는 정기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KB금융지주는 AM부문을 신설하고 기존 부회장 3인, 총괄부분장 1인 체제를 유지했습니다. 

구현모 KT 대표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단독 후보로 최종 결정되며 이목을 끌었습니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연임이 확정됩니다. 다만, 10.35%의 지분을 가진 KT의 최대주주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연임 반대)를 예고해 구 대표의 연임에 큰 걸림돌이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에너지·공급망 위기가 시작됐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등 주요국이 앞다퉈 금리를 올리면서 국내 산업계는 이른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늪에 빠지게 됐습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미‧중 갈등 등 글로벌 이슈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사진 왼쪽)과 정현석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 상무. ⓒ롯데그룹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사진 왼쪽)과 정현석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 상무. ⓒ롯데그룹

◆"경제위기 돌파"…유통업계 토끼띠 CEO 누구?

2023년 계묘년(癸卯年·검은 토끼 해) 새해를 맞아 유통업계 토끼띠 CEO에게 관심이 쏠린다. 토끼는 귀가 크고 탄력적인 점프력이 특징인 동물로 이에 걸맞게 토끼띠 수장들의 경영 스타일에는 기업이 처한 대내외 환경을 기민하게 파악하고 민첩히 문제에 대응해왔다는 특징이 있다.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여파로 올해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만큼 유통그룹 4사인 롯데·신세계·CJ·현대백화점그룹 등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이들 4사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은 토끼띠 CEO가 없다.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1963년생 토끼띠다. ​롯데그룹의 정현석 에프알엘코리아 대표이사 상무는 1975년생 토끼띠다. ​신세계그룹의 김성영 이마트에브리데이 대표는 1963년생 토끼띠다. ​신세계그룹의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도 1963년생 토끼띠다. ​신세계그룹의 유신열 신세계디에프 대표 역시 1963년생 토끼띠다. CJ그룹에는 손경식 회장이 있다. 1939년생 토끼띠 맏형인 손 회장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삼촌이다. 손 회장은 2018년부터 CJ그룹 대표이사 회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까지 맡아 유통업계뿐 아니라 재계 큰 어른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 ⓒKT
▲구현모 KT 대표. ⓒKT

◆ 구현모 KT 대표, 차기 CEO 단독후보로...연임 '9부능선' 넘어

구현모 KT 대표가 지난달 28일 차기 CEO 단독 후보로 최종 결정되며 연임 '9부능선'을 넘었다. 구 대표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선택을 받는다면 연임이 확정된다. KT에 따르면 KT 이사진은 KT가 사상 처음으로 서비스 매출 16조원 달성, 주가 상승,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디지코(DIGICO) 경영의 가시적인 성과, 국내 최고 수준의 ESG 경영 추진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디지코전환 가속화, 통신 B2B 사업구조 혁신, 운영체계 혁신 및 우수인재 확보 방안 마련 등을 기대한다고 했다. 증권가는 구 대표가 연임하면 지배구조 개편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구 대표가 저평가 받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에 관심이 있다고 한 만큼 추후 지배구조 개편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다만, 10.35%의 지분을 가진 KT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구 대표의 연임 반대를 예고했다.

▲박종율 오리온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 ⓒ오리온
▲박종율 오리온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 ⓒ오리온

◆ 오리온그룹, 2023년 정기 임원인사…그룹 전 임원 유임

오리온그룹은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2년이 넘는 코로나19 방역기간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올해 전 법인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그룹 전 임원이 유임된 가운데, 성과와 능력이 탁월한 인재를 승진시켰다. 러시아 법인은 박종율 대표이사가 전무로 승진했다. 1994년 오리온에 입사한 박 대표는 익산공장장, 러시아 법인 생산부문장을 거쳐 2020년부터 러시아 법인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트베리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으며, 초코파이·비스킷 등 현지 생산제품 다변화를 통해 러시아 법인의 고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성과·능력주의 원칙 하에 임원 승진인사 폭을 확대하고, 그룹 전 임원이 유임됨에 따라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모습.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한화에 인수됐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의 모습.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한화에 인수됐다. ⓒ대우조선해양

◆ 국내 산업, 대외 변수 따른 ‘3高 터널’에 허우적

2022년 산업계는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벗어나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그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에너지·공급망 위기가 시작됐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국 등 주요국이 앞다퉈 금리를 올리면서 국내 산업계는 이른바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늪에 빠지게 됐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미‧중 갈등 등 글로벌 이슈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쳤다. 올해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등의 악재가 계속되면서 한국 경제가 '3고 터널'을 빠져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국은행(1.7%)과 한국개발연구원(1.8%) 등 국내외 주요 기관이 내놓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대에 그쳤다. 또 지난해 10∼11월 수출액이 코로나 확산 초기이던 2020년 3∼8월 이후 처음으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수출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은행
ⓒ국민은행

◆ KB금융지주, 조직개편…자산관리 부문 신설

KB금융지주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M(Asset Management)부문을 신설하는 등 정기 조직개편 및 경영진 인사를 지난달 27일 단행했다. 기존 부회장 3인, 총괄부분장 1인 체제를 유지됐다. 먼저 KB금융지주는 세 명의 부회장과 한 명의 총괄부문장이 담당하는 4개의 비즈니스그룹(Business Group)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되, ‘AM(Asset Management)부문’을 신설했다. 각 비즈니스그룹은 지속적으로 사업부문간 연계 및 협업을 강화하고 그룹 관점의 시너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로써 4개의 비즈니스 그룹은 총 10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되며 ▲개인고객부문, WM·연금부문, SME부문은 허인 부회장 ▲글로벌부문, 보험부문은 이동철 부회장 ▲디지털부문, IT부문은 양종희 부회장이 담당하게 되며, ▲자본시장부문, CIB부문, AM부문은 박정림 총괄부문장이 맡게 된다. 그룹차원의 투자 및 자산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M부문’과 ‘AM기획부’를 신설했다. ‘AM부문’은 전 계열사의 중장기 자산운용 정책방향 수립을 지원하며, 고객 자산운용에 대한 성과분석 및 모니터링을 통해 그룹 차원의 자산운용 역량 제고에 나선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 6대 증권사, 영업익 전년비 40%↓…“1조 클럽 없다"

2022년 증권사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는 곳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 거래대금 위축과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 여파의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2021년 영업익 1조원을 돌파한 증권사가 5곳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업황 악화다. 이 같은 전망치는 거래대금이 급감한 영향이 가장 크다. 지난달 2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 6대 증권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총 4조6,8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연간 총 영업이익에 비해 40% 가량 감소한 액수다. 2021년 미래에셋증권(1조4,855억원)을 필두로 삼성증권(1조3,087억원), 한국투자증권(1조2,939억원), NH투자증권(1조2,939억원), 키움증권(1조2,089억원) 등 총 5곳이 '1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1조1,171억원)부터 2년 연속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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