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이번주에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지난 2007년 9월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금융권에서는 금리가 오르며 돈이 몰렸던 은행 정기예금에서 자금이 다시 이탈하고 있습니다. 연 5%대까지 올랐던 금리가 지금은 3%대로 내려앉았기 때문입니다. 

산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 등이 부진하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69% 줄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3조3,766억원으로 전년보다 15.9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습니다. 실적 직격탄을 맞은 삼성전자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른바 ‘빌라왕’과 같은 전세사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세 사기 방지·피해 지원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피해자 구제를 비롯해 사전 모니터링 등 내용을 긍정적으로 보는 한편, 일부 제도가 입법 개정이 불투명한 점 등을 아쉬운 점으로 평가합니다.

유통업계에서는 편의점 업계가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해 심정지 환자 구조를 돕고 응급처치교육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편의점 점포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면 촘촘한 단위 점포망을 바탕으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응급 대처가 원활해지고, 중장기적으로는 기기에 대한 친숙도가 높아져 기기 활용 매뉴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 정기예금 금리 추락…한 달 새 ‘6.1조’ 이탈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지난달 13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적금 금리가 동반 상승한다. 하지만 은행채 등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예금 금리 인하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다. 3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신한·KB국민·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이달 주력 정기예금 상품 최고(우대금리 포함) 금리는 연 3.5~3.73%(12개월 만기 기준) 수준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해당 상품의 평균 금리는 3.95~4.84%였다. 예금 금리가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자금 이탈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조사대상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500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1,866억원 줄었다. 지난해 12월에도 8조8,620억원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두 달 사이 15조486억원이 5대 은행에서 이탈한 것이다. 정기예금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은행권을 이탈하는 자금은 가파르게 늘어날 수도 있다. 

◆ 미국, 기준금리 0.25%p 인상…2007년 이후 최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미국 현지시간)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4.25~4.50%에서 4.50~4.75%로 높아졌다. 지난 2007년 9월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다. 연준은 지난해 4연속 0.75%포인트,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이어가는 등 7차례 금리를 올리며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이어갔다. 연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적정 목표 물가상승률을 2%로 제시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했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연준의 목표 물가상승률인 2%를 달성하려면 당분간 긴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는 최대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 금융위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가능”

금융위원회는 3일 여신전문금융업법과 전자금융거래법 등 관련 법령 해석을 마치고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련 절차만 준수한다면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을 허용한다는 뜻이다. 그동안 애플페이가 국내에 뿌리내릴 수 없었던 것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가 필요한 방식이었던 탓이다. 현대카드가 지난해 8월 애플과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 출시를 준비해왔지만 대형 가맹점에 NFC 호환 단말기 설치비를 보조해주는 단말기 보급계획을 두고 리베이트 논란이 번져 출시가 미뤄졌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상 카드 단말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행위는 부당한 보상금 제공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었던 것이다. 신기술 단말기를 보급하는 것이라도 제휴사와의 배타적 거래가 목적이라면 보상금 지급은 불법이라는 것이다. 현대카드가 독점권을 포기, 배타적 거래라는 장벽이 허물어지면서 해법이 나온 셈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해 12월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삼성전자 법인(SEV)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해 12월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삼성전자 법인(SEV)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 기술 혁신으로 위기 '정면돌파'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곤두박질 치며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는데 이게 끝이 아니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또 삼성의 컨트롤타워 부재가 시너지 창출에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다. 황용식 세종대학교 교수(경영학부)는 "미래전략실이 사라진 이후 삼성은 계열사들에 경영방식 자율성을 부여했는데 이 때문에 그룹간의 시너지 창출은 이전보다 불리한 상황"이라며 "그룹사간 연계성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그룹사 차원에서 중복되는 사업 영역과 보완해야하는 점을 찾은 후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영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DS) 사업과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경험(MX) 사업에서 고부가가치 경영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DS 부문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을 유지한다.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재고관리를 위해 생산량 감소에 들어갔지만 삼성전자는 감산없이 이를 정면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또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 고부가·고가치 전략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국토부

◆ ‘빌라왕’ 전세사기 막는 정부 대책 발표…전문가 “피해자 구제 긍정적”

앞으로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90%를 넘는 주택은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증보험) 가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공인중개사가 임대차 계약 시 유의 사항을 임차인에 고지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물게 된다. 2일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세 사기 방지·피해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악성 임대인 퇴출을 위한 전세금 반환보증 개선, 위험 계약체결 방지를 위한 전방위 정보제공 확대 등 다각적 사기 예방조치와 피해 임차인에 대한 지원 및 전세사기를 막기 위한 단속·처벌 강화책이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전세 사기 방지·피해 지원 방안에 대해 임차인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사전적 모니터링과 피해자 구제 등 제도 개선이 이뤄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일부 제도는 매매를 비롯해 전세 거래도 늘어나는 봄 이사철 이후에 법이 개선될 예정이거나 국회 입법 개정이 불투명한 여지가 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꼽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90%로 전세가율을 하향해 보증제도 악용 등 모럴헤저드를 낮추거나, 감정평가사의 시세 부풀리기 방지, 안심 전세앱 공개 등으로 조직적 전세사기나 임대인의 악의적 무자본 갭투자, 깡통전세 리스크를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편의점에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된다

편의점 업계가 점포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해 심정지 환자 구조를 돕고 응급처치교육을 활성화한다. ​3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등이 서울시와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확대 및 구조·응급처치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편의점 업계는 편의점 점포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하면 촘촘한 단위 점포망을 바탕으로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응급 대처가 원활해지고, 중장기적으로는 기기에 대한 친숙도가 높아져 기기 활용 매뉴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확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와의 협약을 통해 BGF리테일은 서울지역 CU 점포 내 자동심장충격기 설치를 위한 공간 협조를 비롯해 점포별로 기기 안전관리책임자를 지정하고 근무자를 대상으로 기기 사용법을 교육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서울 지자체별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점포 2곳씩 총 50개 점포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우선 도입해 향후 서울시와 순차적으로 운영 점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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