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원희룡 국토부 장관, 해외건설․플랜트 마이스터고 졸업식 참석
- “해외건설인 생활 안정 위해 주택 특공 등 인센티브 부여 노력”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청년 해외건설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택 특별공급과 소득세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원 장관은 서울 성북구 해외건설․플랜투 마이스터고 5회 졸업식에 참여해 “정부도 험지를 마다하지 않고 열정을 바쳐 일한 청년 해외건설인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주택 특별공급, 소득세 감면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부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해외건설 근로자의 소득공제 금액을 현행 월 300만원에서 상향 조정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건설 근로자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한도는 2008년 월 100만원에서 2009년 월 150만원, 2012년 월 300만원으로 조정된 후 11년 가량 답보한 상태다.
이날 해외건설·플랜트 마이스터고의 제5회 졸업식에서는 128명의 학생들이 졸업장을 받았다. 마이스터고 현장실습 등 인력 양성에 기여한 ▲현대건설 ▲대아이앤씨 ▲글로텍엔지니어링 ▲엠에이피건축 등 4개 기업에 대한 감사장 수여식도 진행했다.
기업과 학생을 1대 1로 연결해 멘토(기업직원), 멘티(학생) 관계를 구축하는 멘토링 출범식도 개최됐다.
국토부는 해외건설·플랜트 전문인력을 장기적으로 육성하고, 전문기술과 실무경험을 두루 갖춘 청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014년에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를 ‘해외건설·플랜트 마이스터고’로 지정했다. 기숙사 신축과 학교시설 개선, 교육 교재 연구 및 연수지원 등을 위해 50억을 지원했다.
해외현장 견학과 실습, 설계․조달․시공(EPC) 등 실무교육을 위해 매년 2억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해 학생들의 현장 경험과 실무 역량을 강화해 왔다.
해외건설·플랜트 마이스터고는 학생들이 해외건설 현장과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최신의 설비와 기자재를 활용해 산업계 수요 맞춤형 교육과 외국어 및 현지문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원 장관은 축사를 통해 “지금 전 세계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뉴노멀 시대로 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타 업종과의 융복합이 필수적인 시대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의 시기일수록 여러분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졸업식을 마친 원 장관은 졸업생과 재학생, 교사들과 만나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나누는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해외플랜트 공정운용과의 한 학생은 “해외 플랜트 시공현장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아 우수한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고 싶다”며 “앞으로 해외 취업처가 더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이라크 건설현장에 파견돼 근무 중인 졸업생은 영상통화에서 “가족과 떨어져 낯설고 외롭기도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빨리 적응하고 열심히 배워서 사람들이 알아주는 해외건설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원 장관은 “오늘 간담회는 해외건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학교 현장에서 학생과 선생님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뜻깊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상문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앞으로 마이스터고를 비롯한 청년들의 해외 현장훈련(OJT)과 인턴 채용 기회를 확대하고, 해외건설에 특성화된 교과과정을 개발해 청년층에 대한 전문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해외현장 실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공기업 인턴십 프로그램을 다양한 인프라 공기업으로 확대하는 등 청년들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들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