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이번주 주목할 소식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한 번에 0.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는 것입니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에서 4.25∼4.50%로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 포인트 금리 인상)에서 한발 물러나 긴축 속도를 조절한 것입니다. 10월·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7.1%로 예상치(7.3%)를 두 달 연속 밑돌아 둔화세를 보인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은행 예금금리, 채권 금리 상승 등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크게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한 액수는 4조1,777억원으로, 전월 2조7,040억원보다 50% 가량 늘어났습니다. 10월과 11월 두 달간 국내 증시 상승장을 견인했던 외국인들도 12월 들어 ‘팔자’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이 인사를 실시했습니다. 롯데의 이번 인사는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미래경쟁력 창출’을 중점으로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젊은 리더십을 전면화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의 CEO 전체 평균 연령은 57세로 지난해 평균(58세)보다 젊어졌고, 특히 사장 직급의 경우 3세 가량 젊어졌습니다. 신임 임원 중 40대의 비중이 46%를 차지했고, 특히 78년생 이후 40대 초반(45세 이하) 신임 임원도 4명이나 포함됐습니다. 

ⓒ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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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 증시 이탈 가속화…“차익실현, 손절매”

지난달 기준으로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2,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뺐다. 올해 증시 마감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이 가속화할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개인투자자들은 연초부터 계속된 증시 부진 속에서도 매수에 나서며 증시를 떠받쳐왔다. 인플레이션 둔화, 환율 하락, 외국인 투자자 유입 등 긍정적 신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기업 실적 부진 등으로 추세적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차익 실현, 손절매 등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공매도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등 부정적 이슈들이 겹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연 5%대인 은행 예금금리, 채권 금리 상승 등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도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 증시에 돈을 묶어 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1,777억원 순매도 했다. 전월 2조7,040억원의 순매도 규모보다 약 50% 가량 늘어난 액수다. 

▲히트상품 톱 10 대표 이미지. ⓒCJ온스타일
▲히트상품 톱 10 대표 이미지. ⓒCJ온스타일

◆홈쇼핑 3사, 올해 히트상품은 '패션’

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CJ온스타일 등 홈쇼핑 3사의 히트상품(올해 1월 1일부터 12월 4일까지 주문수량 기준)은 ‘패션’이었다. ​엔데믹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야외 스포츠가 인기를 끌자 레포츠 패션 가운데 골프에 대거 입문했던 MZ세대 덕에 3사 모두 골프웨어가 잘 팔렸다. 다만, 고물가로 가계부담이 가중되면서 차차 골프 수요가 사그라들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특히 이번에 홈쇼핑 3사가 공개한 잘 팔리는 상품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패션 브랜드들의 경우 엔데믹에 돌입하면서 실내나 실외에서 모두 겸하기 좋은 고프코어 룩 스타일인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냐,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냐에 따라 실용성 상품이거나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소비 기조가 홈쇼핑계에도 묻어났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은행채 금리 주춤…주담대 금리 하향세

은행채 5년물(주택담보대출 기준) 금리가 0.313%포인트 하락했다. 시중금리가 반영되는 시점을 고려할 때 시중은행 대출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대출을 위한 지표금리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다만 개별 차주의 대출 조건(변동·혼합형)에 따라 금리 반영 정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변제계획을 세워 대출실행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은행채(금융채) 5년 만기의 민평평균(민간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는 4.686%로 한 달 사이 0.313%포인트 하락했다. 연중 최고였던 지난 10월 21일(5.467%)과 비교하면 0.781%포인트 떨어졌다. 이른바 래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며, 금리가 치솟았던 은행채는 지난 10월 금융당국의 채권안정시장펀드 가동 등 정책금융 투입 후 안정화하는 모습이다. 신용대출과 일부 변동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6개월물도 하락세다. 9일 기준 4.489%를 나타냈다. 금융채 6개월물은 지난달 말 4.6%대에 머무른 바 있다. 은행채 금리(금융채 5년물)가 내려가면서 이를 반영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하향세를 띄는 양상이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완신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이사 전무,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이사 부사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이훈기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장 사장,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롯데그룹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완신 롯데그룹 호텔군 총괄대표 겸 호텔롯데 대표이사 사장,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이사 전무,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이사 부사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이훈기 롯데지주 ESG 경영혁신실장 사장,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롯데그룹 

◆롯데그룹, 젊은 리더십·외부인재 영입…변화·쇄신 속도

롯데는 15일 롯데지주 포함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내년 ‘영구적 위기(permacrisis)’의 시대가 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의 변화와 쇄신을 실현하기 위해 보다 정밀한 검증과 검토 과정을 거쳤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VCM(Value Creation Meeting) 및 내부 회의에서 ‘새로운 롯데’를 강조하며 그룹 신사업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기존 사업의 턴어라운드 실현을 이끌기 위한 솔루션을 주문해왔다. 이같은 방향과 연계해 2023년 임원인사는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미래경쟁력 창출’을 중점으로 진행했다.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젊은 리더십의 전면화, 책임경영에 입각한 핵심역량의 전략적 재배치, 지속적인 외부 전문가 영입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통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AP통신

◆미 연준, 금리 0.5%포인트 인상…“내년 금리인상 지속”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한 번에 0.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 포인트 금리 인상)에서 한발 물러나 긴축 속도를 조절한 것이다. 연준의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 값은 5.1%다. 내년에도 인플레이션 진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추가 긴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1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4.25∼4.50%로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 2월까지 ‘제로’(0) 수준이던 미 기준금리는 불과 10개월 만에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한국(3.25%)과의 금리 차는 1.0~1.25%로 확대됐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브리핑에서 “10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인 것은 환영할만한 지표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고 믿기 위해선 훨씬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지고 있다는 확실한 믿음이 생길 때까지 금리 인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 값는 5.1%다. 9월 예측치인 4.6%에서 0.5%포인트 뒤어올랐다.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연준이 내년에도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수 있다고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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