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용산아이파크몰.
▲CGV 용산아이파크몰.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흥행 효과, 로컬 콘텐츠 활성화 매출 상승…터키 흑자 전환

- 2분기 ‘닥터 스트레인지2’, ‘범죄도시2’ 등 흥행작 라인업 통해 실적 회복 전망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CJ CGV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에 매출 2,233억원, 영업손실 549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4% 상승했고, 영업손실도 79억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말 개봉한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 영향이 1분기까지 이어지고 국내외 각국 로컬 콘텐츠의 선전한 덕분이다.

각 국가별로 살펴보면, 먼저 국내에서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흥행과 더불어 ‘해적: 도깨비 깃발’, ‘킹메이커’ 등 신작 한국영화의 개봉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1.8% 상승한 84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71억원 개선된 456억원이다.

중국은 오미크론 확산으로 일부 지역의 영업이 중단됐으나 로컬 콘텐츠 ‘수문교’가 중국 역대 박스오피스 8위에 오르며 매출 감소폭을 줄이는데 기여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8% 하락한 656억원, 영업손실은 118억원이다.

터키는 흑자 전환했다. 매출 273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중단 해제의 영향과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역대 3월 최대 관객을 모은 로컬 콘텐츠 ‘베르겐(BERGEN)’의 흥행이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

인도네시아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마크멈2(Makmum2)’ 등의 로컬 콘텐츠 및 일본 애니메이션 ‘주술회전’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흥행을 주도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1.3% 상승한 113억원, 영업손실은 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대폭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CGV 제공
ⓒCGV 제공

베트남의 경우 매출 262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1월에 하노이 등 주요 지역의 영업이 중단됐지만 ‘쭈웬 마간나(Chuyen Ma Gan Nha)’가 역대 로컬 콘텐츠 흥행 4위를 기록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CJ CGV 자회사 4D 플렉스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더 배트맨’ 등의 글로벌 흥행으로 실적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35억원, 영업손실은 2억원을 기록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

CGV 측은 앞으로 2분기에는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흥행 기대작들도 속속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이번달 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흥행하면서 극장가 활성화의 물꼬를 텄다. 이어 ‘범죄도시2’가 5월 18일 개봉하며, 6월에는 ‘브로커’, ‘마녀2’, ‘헤어질 결심’ 등 한국영화 기대작들도 개봉할 예정이다.

특히, 6월 개봉 예정인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탑건: 매버릭’은 CGV 특별관에서도 개봉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의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에서도 시장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로 인한 각국의 제한 정책이 해제되면서 영화시장 내 로컬 콘텐츠의 제작·배급이 활성화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이제는 일상이 회복되고 있어, 극장가 또한 조금씩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할리우드 대작 및 로컬 콘텐츠 기대작 개봉에 힘입어 2분기에는 실적이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GV 관계자는 “지금껏 영업이익은 사내유보를 하지 않고 상영관 확충, 시설 및 기술투자 등 국민을 위한 문화공간 사업을 진행해왔다. 팬데믹 시기였던 지난 2년간 누적된 영업손실액은 3,600억원대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거리두기 및 상영관 내 취식제한이 풀리고 관객수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5~6월 기대작 라인업의 흥행을 통해 실적개선 견조세가 지속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끝으로 “앞으로 CGV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마트 영화관 구현 등 효율적인 투자를 통해 고객 응대와 편의성에 최적화된 문화공간으로 진화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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