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당거래'에 출연한 이춘연 이사장
ⓒ영화 '부당거래'에 출연한 이춘연 이사장

- 허문영 집행위원장,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은인”...선정 배경 밝혀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으로 故 이춘연 이사장을 선정했다.

지난달 11일 별세한 씨네2000 대표이자 영화인회의 이사장인 고인은 1980년대부터 영화를 제작, 강우석 감독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이명세 감독의 ‘지독한 사랑’(1996), 박찬욱 감독의 ‘3인조’(1997),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1998), 변혁 감독의 ‘인터뷰’(2000),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2013), 그리고 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여고괴담’ 시리즈 등 국내 굵직한 작품들을 기획 및 제작했다.

故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시작될 때부터 한국 영화계와 부산국제영화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뿐만 아니라,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한 국내 크고 작은 영화제에 참여한 것은 물론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회장, 스크린쿼터감시단 공동위원장, 영화인회의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아울러 한국 영화계의 갖가지 현안에 앞장서 목소리를 내는 등 한국 영화인들 간의 연대를 도모하는데도 그의 역할은 컸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故 이춘연 이사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은인이다. 특히, ‘다이빙벨’ 상영 뒤에 벌어진 정권의 탄압과 싸우는 과정에서 그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영화계를 불러 모으며 큰 힘이 됐다”며 선정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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