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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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올해 가장 먼저 정비사업 수주 '1조원' 달성

- 현대건설,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 GS건설, 지방 적극 공략하며 누적 실적 1조890억원 기록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사업이 어려워지고 주택공급 물량이 쪼그라드는 등 악조건에서도 건설사들의 정비사업 실적 1조원 달성이 잇따르고 있다. 

건설업계는 지난해부터 서울 뿐 아니라 전국으로 눈을 돌려 정비사업 수주에 나선 영향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정비사업을 한다면 입지와 사업성 등 장점이 있지만 택지가 많이 부족하고 규제 등 영향으로 추진도 쉽지않다"며 "서울뿐 아니라 전국을 대상으로 입지장점, 연속수주 가능성 등을 판단해 눈을 넓혀 수주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가 마무리 되기 전,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GS건설이 1조원 이상 규모의 정비사업 수주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정비사업 수주실적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건축사업본부에 리모델링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대우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한 정비사업지는 ▲서울 동작구 흑석 11구역 재개발 4,501억원 ▲서울 노원구 상계2구역 재개발 2,865억원 ▲경기 남양주 진주아파트 1,024억원 ▲경남 창원 신월3구역 재개발 1,881억원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컨소시엄 지분 23%) 1,741억원으로 총 1조2,012억원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7년 사상 최대 실적 달성 후 2018년 5,259억원, 2019년 8,660억원, 2020년 8,728억원 등 3년 연속 1조원 미만의 수주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비해 올해는 5개월 만에 정비사업 1조원 클럽에 가입하면서 지난 2017년 기록한 최고 실적 2조8,744억원을 넘어설 지 주목되고 있다.

이어 현대건설은 가장 최근 전북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1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올 초부터 정비사업에 꾸준히 나서며 재건축·재개발·가로주택정비·리모델링 등 전방위 사업에서 수주 성과를 거뒀다.

현대건설이 확보한 사업지는 총 6곳으로 전북 전주 하가구역 4,246억원을 포함해 ▲용인 수지 신정마을 9단지 리모델링 2,280억원 ▲마포 합정동 447 가로주택정비사업 504억원 ▲대전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 1,906억원 ▲대구 신암 10구역 재건축 1,813억원 ▲용산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 재건축 731억원 ▲의정부 금오1구역 재개발 1,440억원 등 모두 1조2,919억원이다.

특히 현대건설은 지난해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사업으로 불린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현대건설이 전년도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GS건설도 1조890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 GS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수주전략을 살펴보면 서울 소규모 재건축 사업과 함께 지방의 도시 정비사업 영업에도 적극 나선 것이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GS건설이 올해 5월까지 수주한 정비사업지별 규모는 ▲대구 서문지구 재개발 2,196억원 ▲창원 신월1구역 재건축 5,554억원 ▲서울 문정 건영아파트 리모델링 2,207억원 ▲서울 마포 밤섬현대아파트 리모델링 933억원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수주 영업차질과 주택사업 비중 확대 영향으로 정비사업지 검토의 폭을 전국으로 넓혔다”며, “또 국내에서 공공주택 공급 관련 일정이 미뤄지면서 민간 건설사 신규 분양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정비사업을 통한 새 아파트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고 건설경기 전망 개선 등 건설업계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오는 하반기 건설업계의 정비사업 실적도 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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