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경제&라이프] 교보생명, 각자 대표 체제 6개월…수익 개선, 신사업 순항

- 연휴 기간 신창재 회장 '日 출장’, 윤열현 사장 '시스템 오픈 현장점검'

- ‘장기 전략 구상 신 회장-마케팅 강화 '영업통' 윤 사장’ 시너지

- 각자 대표 체제 가시적 성과…상반기 수익성∙재무건전성 동반 개선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 교보생명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신창재 회장은 저금리 국면을 타개할 회사의 '장기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윤열현 보험총괄 사장은 차세대 전산시스템 'V3' 오픈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8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창재 회장은 연휴 동안 보험산업의 저금리·저성장 위기를 극복할 묘안을 찾기 위해 일본 출장을 다녀왔다.

장기불황으로 여러 보험사가 도산한 일본의 사례에 비춰 저금리·저성장을 타개할 묘안을 찾기 위해 일본 생명보험사의 실무자들의 경험담을 경청하기 위한 목적이다.

국내 보험업계도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역마진 확대, 재무건전성 규제 강화 등 일본과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윤열현 사장은 연휴기간 차세대 전산시스템 'V3'의 막바지 점검에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차세대 시스템 오픈 이후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상을 위한 것.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각 사업영역의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고객정보를 통합 관리해 효율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 같은 업무 열정에 교보생명의 각자대표 체제도 6개월째 순항중이다.

이미 신 회장은 디지털 혁신, 신사업 등 장기 전략을 짜고, 윤 사장은 마케팅 경쟁력 제고, 고객중심 영업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왔다.

신 회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이었다. 오픈 이노베이션 '이노스테이지(INNOSTAGE)'를 출범해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생보부동산신탁을 100% 자회사로 편입해 계열사 간 협업 강화 및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윤 사장은 마케팅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영업통'으로, 부임 이후 '고객중심 영업'을 기치로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시작한 신계약 모니터링 외국어 상담 서비스, 대고객 챗봇서비스 등이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이처럼 각각의 대표들이 6개월간 대내외 활동에 힘쓴 결과, 교보생명의 상반기 순이익과 재무건전성은 나란히 제고됐다.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인정받으며,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서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최고등급 AAA를 받았다. 해외 신용평가사 무디스에서도 5년 연속 A1 등급을 받아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고등급을 유지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 회장은 회사 장기 발전을 위한 큰 그림 그리기에, 윤 사장은 영업현장 혁신, 고객 보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각자대표 체제가 자리 잡으며 회사도 안정적인 발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