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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포커스]대형손보 6개사 상반기 당기순익 33% 급감···자동차 손해율 '주범'
  • 전근홍 기자
  • 승인 2019.08.14 14: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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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이미지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 주요 손해보험사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정비수가 상향과 노동가동연한 조정 등으로 사고 당 청구액이 늘면서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이 발목을 잡았다. 특히 실손보험은 도수치료와 추나요법 등 보장확대로 과잉진료가 늘어 손보사 입장에선 남는 것 없는 상품으로 전락했다.

실적 악화 속에 메리츠화재의 당기순이익만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인보험 시장에서 1위사인 삼성화재의 점유율을 뒤쫓으며, 장기 인보험 신계약 매출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상위 6개 손보사의 개별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1조7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5,913억 원)에 비해 32.5%(5,166억 원) 쪼그라든 액수다.

손보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모든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20억 원에 비해 3.1%(41억 원) 증가했다. 매출액은 3조4,478억 원에서 3조8,592억 원으로 11.9%(4,114억 원)늘었다. 영업이익은 1,827억 원에서 1,881억 원으로 54억 원(3%) 늘었다.

반면 1위사인 삼성화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익은 4,26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56억 원)보다 36%(2,395억 원) 급감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9조1,380억 원→9조3,323억 원)으로 1,943억 원(2.1%)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446억 원에서 6,148억 원으로 34.9%(3,298억 원) 줄었다.

현대해상은 올 상반기 1,63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기간(2,565억 원)에서 36.1%(926억 원) 감소했다. 매출액은 6조5,907억 원으로 2.1%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0.6%나 줄어든 2,520억 원으로 집계됐다.

DB손보의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3,001억 원)보다 31.3%(938억 원) 감소한 2,063억 원으로 집계됐다. KB손보 또한 같은 기간 1,552억 원에서 1,282억 원으로 17.4%(270억 원) 줄었다.

한화손보의 당기순이익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이들은 지난해 상반기 819억 원에서 올 상반기 141억 원으로 82.8% 쪼그라들었다. 매출액은 2조7,825억 원에서 2조9,404억 원으로 5.7%(1,579억 원)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에서 1,158억 원에서 198억 원으로 82.9%(960억 원)나 급감했다.

손보업계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에는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러한 가운데 메리츠화재의 선전에는 장기 인보험 영업에서 거둔 성과가 한 몫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상위 6개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평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7%로 지난해 같은 기간81%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손보사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보면 당기순익의 감소가 가장 컸던 한화손보가 90.6%로 집계돼 같은 기간 8.5%포인트 증가했다. 현대해상은 80%에서 86.4%로 6.4%포인트, 삼성화재는 81%에서 87%로 6%포인트 손해율이 상승했다. DB손보는 82.6%에서 86.6%로, KB손보는 82.8%에서 86.8%로 각 4%포인트 손해율이 높아졌다.

대형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손해율이 높다는 것은 받아들인 것 보다 지급한 것이 많다는 의미”라며 “보험료를 받아서 지출을 줄이는 것이 이익을 남기는 기본원리인데, 자동차 보험의 보험금 지급이 늘었고 실손보험 등에서 마진을 남길 수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 영역에서 신계약 매출 실적이 좋다보니 당기순이익이 소폭 상승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비(설계사 비용 등)가 증가해 영업이익 반영이 달라질 경우 장부상 당기순익은 줄어 들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인보험 부문은 매월 경쟁이 치열한 실정인데, 지난 7월 삼성화재의 장기 인보험 신규판매액(월납초회보험료)은 154억 원으로 메리츠화재(156억 원)에 근소한 차이로 뒤처졌다”면서 “경쟁이 치열할수록 이익을 내기위해 투입되는 비용이 분명 커질 수 있단 시각에서 바라보면 손보업계의 불황을 타계할 수 있는 거시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다른 한 관계자는 또한 “실적을 단순 비교하는 순위 경쟁은 의미가 없는 상황이 도래했다”면서 “각 손보사별로 미래먹거리를 찾기 위한 경영효율성 증대에 목표 설정이 돼있는데 결국 불확실한 금융당국의 규제와 회계기준, 급증하는 손해율,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에서 ‘혁신’말고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전근홍 기자  jgh21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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