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전반 CM채널서 전화마케팅 혼용…불필요한 마케팅 줄이기 주효

-대면영업 가입자와 동일한 보상 및 상담서비스 제공 만족도 높아

▲삼성화재 CI ⓒ삼성화재 홈페이지
▲삼성화재 CI ⓒ삼성화재 홈페이지

[SR(에스알)타임스 전근홍 기자]손해보험업계의 불황속에 다이렉트 온라인 영업채널(CM)에서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60% 이상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다. 이들이 점유우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불필요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지 않았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CM채널에서의 보험가입은 직접 온라인상에 고객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인데, 별도의 전화 마케팅을 활용하지 않았고 대면영업채널과 동일한 보상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만족도를 높여 나갔던 것이다.

3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10개 일반 손보사들이 올해 1분기 사이버마케팅(CM) 채널에서 거둔 원수보험료는 총 8,76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627억 원)보다 14.9%(1,139억 원) 증가한 액수다.

회사별로 보면 국내 최대 손보사인 삼성화재가 다이렉트 시장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까지 CM 채널 원수보험료로 5,359억 원을 거둬들였다. 이는 조사대상 손보사들이 CM채널에서 거둔 원수보험료(8,766억 원)의 61.1% 달하는 금액이다.

다음으로 DB손보가 올해 상반기 CM 채널에서 1,027억 원의 원수보험료로 거두며, CM채널에서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렸다. 이들이 거둔 CM채널 원수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715억 원)에 비해 43.6%(312억 원) 급증한 금액이다.

이어 현대해상의 CM 채널 원수보험료 역시 같은 기간 750억 원에서 1,025억 원으로 36.7%(275억 원) 늘면서 DB손보를 바짝 쫒았다.

중․소형 손보사들의 경우 ▲KB손보 965억 원 ▲롯데손보 147억 원 ▲메리츠화재 117억 원 ▲한화손보 84억 원 ▲MG손해보험 20억 원 ▲흥국화재 18억 원 ▲농협손보 1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업계에선 삼성화재의 CM영업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CM영업채널은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고객이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사업비가 절감돼 보험료가 저렴하다”면서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선택하고 보험료를 계산하는 과정에 세밀한 서비스를 제공한 탓”이라고 말했다.

또 CM채널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구성이 단순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 서비스와 대면채널과 차이가 없는 사후서비스(보상)를 제공해 고객 유입이 높았던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한 대형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대다수 손보사의 다이렉트 영업방식은 가입자가 온라인상으로 입력한 인적정보를 통해 전화영업(TM)을 펼치는 혼용방식을 취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삼성의 경우 인적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전화방식의 영업을 취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 전화영업 없이 고객 스스로 보험료를 계산하고 제시된 자료를 이해해 가입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풀(Full)마케팅 전략은 다이렉트 시장에서 각 사가 본받아야 할 영업방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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