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제작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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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시니어 고객을 위한 서비스가 단순 금융을 넘어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그룹 계열사와 외부 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여행·헬스테크·주거·쇼핑 등 비금융 영역을 포함한 ‘토탈 시니어 라이프 서비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3일 시니어 전용 ‘하나더넥스트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는 하나은행이 국내 웨어러블 로봇기업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금융·비금융 통합 라이프케어 생태계를 헬스테크(Health Tech) 영역으로 확장한 첫 프로젝트다. 보행 향상을 돕는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체험과 은퇴설계·상속·증여 등 금융 상담을 연계해 시니어 맞춤형 금융지원 강화한다는 목표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9월 엔젤로보틱스와 ‘로봇과 금융의 융합을 통한 미래전략산업 공동 발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산적 금융 관련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론칭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 구입 혜택 지원, 로봇 관련 금융서비스 영역 확대, 중장기적 특화 금융상품 등 시니어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시니어 고객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라이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일 하나카드·하나투어와 ‘액티브 시니어 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 라운지 내 여행관련 세미나 정례화를 비롯해 시니어 맞춤형 하나투어 여행 패키지 운영, 여행상품 하나카드 결제 시 청구 할인·적립 등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 고객 대상 협력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또한 하나은행은 지난달에는 NS홈쇼핑과 시니어 고객 대상 금융·쇼핑 결합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하나더넥스트 라운지 세미나 개최 ▲시니어 맞춤형 공동 프로그램 운영 ▲양사 멤버십 혜택 교차 지원 ▲시니어 자산관리·은퇴 관련 콘텐츠 공동 제작 ▲온·오프라인 채널 공동 마케팅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시니어 세대의 편의성과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시니어 고객 대상 서비스를 자산관리에서 생활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2일 호텔롯데와 업무협약을 맺고,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시니어 레지던스 ‘VL’ 입주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 세무·부동산 세미나 및 자문, 공동 마케팅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사는 금융과 하이엔드 주거가 결합된 새로운 시니어 라이프케어 생태계 조성을 추진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거·헬스케어·금융이 결합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의 질 향상과 시니어 금융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10월 서울 청담동에 시니어 전용 오프라인 커뮤니티 ‘살롱 드 원더라이프(Salon de WONDER LIFE)’를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 이 공간은 여가·문화·금융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자율참여형 시니어 특화 공간으로, 문화 교류와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

살롱 드 원더라이프는 ‘바둑·세미나·금융’ 등 세 가지 핵심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50세 이상 우수고객은 우리WON뱅킹 앱에서 예약도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향후 명동 등 주요 거점에도 특화 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장애인·시니어·임산부·영유아 동반 고객을 위한 ‘배려-프리 캠페인’도 시작했다. '배려-프리 캠페인’은 금융 취약계층에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장애인, 시니어, 임산부, 영유아 등 동반 고객은 전용 좌석(배려-프리석)에서 대기 시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 임산부의 경우 배지를 제시하면 임산부 전용창구 ‘우리 맘 프리패스’를 통해 우선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캠페인은 시범 운영(본점영업부·서여의도금융센터·수유동금융센터·망포역지점) 중이며 전국 영업점 확대를 검토 중이다.

KB국민은행은 시니어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2일 여의도 본점 신관에서 ‘KB골든라이프 Golden Class 고객초청 세미나’를 열고 시니어 고객 100명을 초청했다. 이번 세미나는 ‘행복한 노후를 위한 세 가지 열쇠’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800명 이상이 신청했다.

국민은행은 연내 시니어 고객 전용 종합 콘텐츠 웹플랫폼 ‘KB골든라이프X’를 ‘KB골든라이프’로 전면 개편해 상속·증여·절세·부동산 등 금융 정보와 문화·생활·건강 등 비금융 콘텐츠를 아우르는 종합 시니어 플랫폼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니어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분석을 바탕으로, 고객의 관심 주제를 선정해 함께 소통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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