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가 시니어 고객을 겨냥한 특화 브랜드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신한금융그룹이 시니어 고객 특화 브랜드 ‘신한 SOL메이트'를 공식 론칭하면서, 4대 금융지주 모두 시니어 브랜드를 갖추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말 기준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현 추세가 지속되면 2045년에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고령화율을 기록하게 된다. 국내 시니어 세대는 평균 기대수명도 83.5세로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 삶이 길어져 노후 준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뉴 시니어’ 세대로 부상한 50~60대는 스스로를 ‘젊다’고 인식하고, 웰리빙(Well-living), 웰다잉(Well-dying)을 추구하는 경향도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은 단순 금융상품 판매를 넘어 노후 자산관리, 헬스케어, 여가·문화 등 주거·케어·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차별화할 필요성이 커졌다.
◆그룹 시니어 특화 브랜드 연이어 출격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시니어 고객 특화 브랜드인 ‘신한 SOL메이트’를 공식 론칭했다.
신한 SOL메이트는 ‘고객의 은퇴 후 인생 전환기를 함께 준비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의미를 담아 금융·비금융 솔루션을 통합 제공한다.
주요 그룹사들은 이번 브랜드 론칭을 중심으로 맞춤형 금융과 생활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인다. 금융 부문에서는 연금, 신탁, 펀드, 보험, ETF, 대출 등 생애 전환기에 필요한 상품 라인업을 고도화하고, 비금융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요양원과 실버타운, 병원 예약 대행, 치매 예방 프로그램, 재취업 연계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이러한 서비스를 SOL 앱을 중심으로 본격화한다. 향후에는 문화·예술·건강 이벤트 확대 등 신한 SOL메이트를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종합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올해 7월 시니어를 위한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선보였다. 우리 원더라이프는 50대 이상의 젊은 시니어 고객을 위한 맞춤형 브랜드로, 자산관리, 건강, 여가 등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와 유용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앱 ‘우리WON뱅킹’에서도 ‘시니어 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WON뱅킹 내 흩어져있는 금융상품과 투자 인사이트, 퇴직금 계산기, 건강보험 내역 등 시니어 고객들의 관심도가 높은 부가서비스를 한 곳에 모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건강, 여가, 일자리 등 비금융 콘텐츠까지 마련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젊고 액티브한 삶을 추구하는 시니어 고객들이 다양한 니즈를 보다 편리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니어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니어 토탈케어 사업 본격화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전국 단위의 시니어 맞춤 금융·요양·돌봄 서비스를 강화하며, 시니어 전 생애를 아우르는 토탈케어 모델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012년 지주사 중 가장 먼저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를 론칭하고 KB라이프생명을 중심으로 시니어 사업을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그룹 각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시니어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2020년 7월 은행권 최초로 은퇴, 상속, 요양 등 시니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센터 ‘KB골든라이프센터’ 출범했다. 이후 지난달 기준 KB골든라이프센터를 서울·수도권 4개에서 전국 12개로 확대했다. 새롭게 문을 여는 KB골든라이프센터는 수도권에서 남대문, 목동, 분당, 평촌범계센터가, 비수도권에는 광주, 대구, 대전, 부산센터다. 대부분의 센터는 각 지역의 대형 영업점 내에 위치해 고객은 시니어 전문 상담과 일반 은행 업무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KB금융은 은행, 증권, 보험사 등 계열사 간 교차 연수과정을 추진해 시니어 전담 직원의 금융·비금융 전문성도 강화한다. KB금융 관계자는 “KB골든라이프가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건강, 요양, 의료, 여행, 쇼핑 등 비금융 서비스를 더해, 시니어 고객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시니어 토탈케어 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 역시 요양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하나금융의 계열사인 하나생명은 지난 6월 시니어 전문 자회사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를 설립해, 요양시설 건립과 요양서비스 통합 라이프케어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현재는 경기도 고양시의 한 부지를 매입해 2027년 7월 개원을 목표로 첫 요양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또 서울시와 수도권 시니어 고객을 위한 요양 시설 건립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기적으로는 시니어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10월 그룹 시니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출범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관계사 간 협업을 바탕으로 은퇴설계, 상속·증여, 건강관리 등 금융과 비금융 분야 전반에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금융권의 시니어 브랜드는 단순한 금융거래 지원을 넘어 뉴 시니어 세대의 삶의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케어 브랜드’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요양·헬스케어 분야와 디지털 맞춤형 서비스 경쟁도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금융사들이 맞춤형 자산 설계, 토탈 상품·서비스, 관리 채널 등을 확대하며 시니어 고객이 노후를 준비하면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득 보전을 위한 혁신 상품 개발, 비금융 서비스 확대, 모바일 기반 고도화 콘텐츠 제공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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