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 ⓒ금감원
▲금융감독원 전경. ⓒ금감원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3분기 등록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규모가 전년보다 크게 늘었다. 주택저당채권(MBS)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 증가가 전체 발행을 끌어올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등록 ABS 발행금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0억원)보다 2,600억원(23.9%) 늘었다. MBS 발행 확대가 전체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유동화 자산별로는 대출채권 기초 ABS가 8조2,7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36.2%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저당채권(MBS)은 5조1,115억원으로 1조1,000억원 증가(28.7%↑)했다. 부동산 PF 기초 ABS도 1조1,988억원으로 1년 새 1조1,000억원(1,612.6%↑) 늘었다. 건설 경기 둔화로 시행사들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을 활용한 PF 유동화를 확대한 영향이다.

반면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3조7,410억원으로 소폭 감소(△2.8%)했다. 카드채권 유동화는 31.1% 늘었지만, 할부금융채권 유동화가 27.8% 줄며 전체 규모를 끌어내렸다.

자산보유자별로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이 28.7% 늘어 5조1,115억원을 기록했다. 일반기업 발행도 부동산 PF 유동화 확대로 2조3,75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3.5% 증가했다. 반면 금융회사 발행은 5조7,7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에 그쳤다. 은행과 여신전문금융사 발행은 줄었지만, 증권사가 프라이머리 CBO(P-CBO)를 중심으로 발행을 늘린 결과다.

등록 ABS 전체 발행잔액은 9월 말 기준 243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58조8,000억원)보다 15조3,000억원(5.9%) 감소했다. 금감원은 “보금자리론 판매 확대 등으로 MBS 발행이 늘고, 부동산PF 유동화도 확대됐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자금 조달 성격의 비등록 ABS 발행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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