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생명의 회계 기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삼성생명의 회계 기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와 금융권 성과평가(KPI) 개선 방안과 관련해 “현 상황에서 형식적 절차가 적법성을 갖췄다 하더라도 문제 소지가 있으면 수시검사를 통해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BNK금융 회장 후보 접수 기간이 영업일 기준 4일에 불과하고, 후보군 접수 사실조차 직원들에게 제대로 공지되지 않았다”며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자, 이 원장은 “상황과 절차에서 특이한 면이 많이 보인다. 금융지주 CEO 연임·3연임과 관련해 내부통제를 강화하도록 방침을 보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금융지주 회장이 되면 이사회를 자기 사람들로 채워 ‘참호’를 구축하는 사례가 있다”며 “오너 있는 제조업체나 상장법인과 다를 바 없다. 금융의 공공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어 제도 개선 관련 정무위원들과 상의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원장은 금융권 성과평가(KPI) 체계 전면 개편 계획도 밝혔다. 기존 단기 실적 중심 평가 구조가 무리한 영업과 불완전판매를 반복시키는 구조라는 판단에서다. 

이 원장은 “성과 평가를 장기적으로 이연하고, 평가 이후 일정 부분을 환원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겠다”며 “경영진 책임과 평가를 분리하고, 금융상품 설계·판매·유통 전 단계에서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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