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픽사베이
▲비트코인 관련 이미지. ⓒ픽사베이

[SRT(에스알 타임스) 김남규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1억6,600만원대로 밀리며 투자심리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유동성이 위축된 가운데 옵션 시장에서는 하락 베팅이 확산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30분 기준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6% 내린 1억6,627만원에 거래됐다. 달러 기준으로는 10만8,651달러까지 떨어지며 11만달러선을 내줬다. 이더리움과 리플·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가상자산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김치 프리미엄’은 7.9%로, 국내 투자자 매수세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구조적 약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안전자산은 신고가를 경신하지만 비트코인은 하방 압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유동성 위축의 신호”라고 진단했다.

옵션 시장에서는 델타 스큐(Delta Skew) 지표가 10%를 넘어서며 풋옵션(매도 옵션) 거래가 급증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하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하기도 했다. BRN리서치 티모시 미시르 책임자는 “매도세는 일부 대형 투자자의 포지션 조정에 불과하며, 고래들은 여전히 순매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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