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네이버페이(Npay) biz 신한카드, KB 마이비즈(MyBiz) 사장님든든 기업카드, ⓒ각 사
▲사진 왼쪽 위 시계방향으로 네이버페이(Npay) biz 신한카드, KB 마이비즈(MyBiz) 사장님든든 기업카드, ⓒ각 사

성인 1인당 평균 신용카드 3~4장 보유
카드사, 새 고객군 공략으로 수요 창출 

[SRT(에스알 타임스) 문재호 기자] 국내 개인사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금융권이 ‘사장님’ 고객 잡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신용카드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개인사업자를 위한 특화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새로운 수요 창출에 나선 것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발급된 신용카드는 1억2,980만장으로, 국내 성인 1인당 평균 보유 카드 수는 3~4장 수준이다. 신규 고객 확보가 쉽지 않아지자 카드사들은 개인사업자 대상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5일 ‘네이버페이(Npay) biz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네이버 생태계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를 위한 상품으로, 국내외 가맹점에서 전월 이용금액과 관계없이 최대 1.5%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무제한 적립해준다. 신용카드만 발급된다.

네이버페이의 사업자 전용 플랫폼 ‘Npay biz’ 회원이 이 카드를 이용해 네이버페이 간편결제를 하면 1.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통신요금·렌탈·보안·방역 등 사업 관련 지출에도 같은 적립률이 적용된다. 일반 가맹점은 1%, 해외 결제는 1.5%가 적립된다.

신한카드는 이 밖에도 ‘신한카드 비즈 플랜’, ‘큰수레 비즈니스 신한카드 심플+’, ‘신한카드 하이-포인트 마이샵’ 등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비즈 카드는 네이버 생태계에서 사업을 하는 고객을 겨냥해 포인트 혜택을 강화했다”며 “체감 혜택이 기존 상품보다 크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6월 ‘KB 마이비즈(MyBiz) 사장님든든 기업카드’를 내놨다. 개인사업자 가맹점주를 위한 상품으로, 신용·체크카드 모두 발급 가능하다.

이 카드는 전월 이용금액이 200만원 이상이면 가맹점의 KB국민카드 매출금액에 따라 0.2%(월 최대 7만원)를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또 보안·용역서비스, 문구·사무용품, 정수기 렌탈 자동납부 등 사업경비 결제 시 20%(월 최대 3만점)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타사에서도 유사한 개인사업자 전용 상품을 내놓는 점을 보면 시장 수요가 꾸준하고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했다.

IBK기업은행도 지난달 개인사업자 특화카드 ‘B-RETAIL’과 ‘B-F&B’를 출시했다. 도소매·음식점 업종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업종별 차별화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두 카드 모두 BC카드에서 발급되며 신용카드만 가능하다.

두 상품은 국내 가맹점 1%, 해외 가맹점 2% 무제한 포인트 적립이 기본이다. 4대 보험, 전기·도시가스, 이동통신, 온라인 쇼핑(쿠팡·네이버·11번가·G마켓), 구인 플랫폼(알바몬·잡코리아) 등 공통 지출 항목은 2% 적립 혜택을 준다.

또한 ‘B-RETAIL’은 주유소·LPG 충전소, ‘B-F&B’는 대형마트·슈퍼마켓 이용 시 2%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업종별로 카드를 세분화해 중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