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은행들의 대출 문턱이 가계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대출 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은행의 대출태도 종합지수(-6)는 전 분기(7)보다 13 포인트(p) 떨어졌다. 이 지수는 0을 기준으로 플러스(+)면 완화, 마이너스(-)면 강화 기조를 뜻한다. 한 분기 사이 대출 태도가 완화 우위에서 강화 우위로 돌아섰다.
대출태도지수는 대기업 6, 중소기업 -6, 가계주택 -6, 가계일반 -8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의 경우, 정부가 2월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과 지난달 내놓은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로 인해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대출 관리를 강화하려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에 금융권에선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전반에서 조심스러운 접근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대기업에 대해서는 일부 은행이 1분기 대출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자 심사 문턱을 소폭 낮출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의 경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에 따른 금융권 자율 관리 등으로 대출태도가 다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기업 대출태도도 대내외 경제 여건 불확실성 등에 따른 여신 건전성 관리 등에 따라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다소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대출수요 종합지수(11)는 1분기(14)보다 3p 낮아졌다. 수요 증가 전망이 여전히 감소보다 많지만, 차이가 줄었음을 의미한다.
국내 은행이 예상한 2분기 신용위험 종합지수는 20으로, 전 분기(15)보다 5p 높아졌다.
특히 대기업(6→8), 가계(8→17)에서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증가했다. 중소기업(22)의 경우 지수에는 변화가 없지만 신용위험 확대 전망이 더 우세했다.
이번 서베이는 지난달 4~14일 국내 은행과 비은행 금융기관 등 203개 금융기관(국내은행 18·상호저축은행 26·신용카드 7·생명보험사 10·상호금융조합 142) 여신 담당 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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