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형 대출 '카드론 잔액'이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 카드 대출 및 대납 광고물이 붙어 있다. 
불황형 대출 '카드론 잔액'이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 카드 대출 및 대납 광고물이 붙어 있다.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카드론 금리가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레고랜드 사태가 발생한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 3월 카드론 금리 평균은 연 14.83%로 집계됐다.

지난 2월 말(14.64%)보다 0.19%포인트 올랐는데, 전년 동기 대비로는 0.37%포인트 올라 지난 2022년 12월 수준(14.84%)에 육박한다.

대표적인 서민 급전 창구인 카드론 금리가 15%에 근접하면서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카드론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금융사 3곳 이상에서 중복으로 대출받은 다중 채무자이고, 카드론 문턱이 높아지면 저신용자가 제도권 밖의 대출로 밀려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지난해 카드 대금, 할부금, 리볼빙, 카드론, 신용대출 등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을 나타내는 카드사의 연체율은 1.65%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63%) 대비 0.02%포인트 상승해 2014년(1.69%)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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