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화면 캡처
ⓒ연합뉴스TV화면 캡처

PF 위기에 대손충당금 쌓여…재무건전성에 악영향

"부실 우려 사업장 처분, 시간 걸릴 듯"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올해 저축은행 8곳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거나 등급 전망이 하향됐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저축은행의 수익성·건전성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는 올해 들어 8곳의 저축은행의 신용평가 등급을 강등하거나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고려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내렸다. 예가람·다올저축은행의 신용등급은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JT저축은행은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바로저축은행은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향됐다. 또, 에큐온저축은행은 신용등급 전망이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하나저축은행은 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이는 부동산 PF 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저축은행들의 주요 사업인 부동산 PF 부실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이 늘고 있다. 대손충당금으로 비용으로 회계처리돼 순이익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PF 자산 부실에 따른 연체율은 건전성 지표에 영향을 미친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PF 사업장 경·공매 플랫폼을 도입해 부실 사업장 매각을 독려하고 있지만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는 PF 경·공매 플랫폼 상 미매각된 사업장이 누적되는 점과 기존 회수 실적이 쉬운 숙제 위주로 정리돼 비수도권·비주거 시설 사업장이 부담으로 남아있는 점을 고려하면 '부실 우려' 사업장 처분은 이른 시일 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