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전북은행, 공동대출 출시 목표…iM뱅크와 사업 제휴
토스뱅크-광주은행, 공동대출 출시
케이뱅크-BNK부산은행, 올 하반기 출시 예정
"인뱅-지방은행 모두 시너지"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인뱅)이 공동대출 상품을 출시를 늘리고 있다. 인지도 높은 플랫폼을 이용해 자사의 대출상품을 팔려는 지방은행과 협업을 계기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인뱅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지방은행 입장에선 지역 경기 침체와 뒤처진 디지털 경쟁력으로 밀리고 있는 만큼 새 수익모델을 창출할 기회가 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의 ‘공동대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신규 지정했다.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은 하반기 공동대출 출시를 목표로 전산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공동대출 상품은 카카오뱅크와 전북은행 간 협의된 분담 비율에 따라 공동으로 고객에게 대출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각각 대출심사를 한 뒤 함께 대출한도와 금리를 결정하고, 카카오뱅크 앱에서 한 번에 대출 실행을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11월 iM(아이엠뱅크)와도 전략적 사업 제휴를 맺은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올해 안에 카카오뱅크가 선보일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에 iM뱅크가 입점할 예정이다. 고객들은 복잡한 절차 없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iM뱅크 주담대 상품을 선택해 심사 신청 및 결과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앞서 iM뱅크는 작년 5월 DGB대구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해 과거 지역은행으로서의 노하우와 시중은행 장점을 합친 '뉴 하이브리드 뱅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사들의 상품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자체 플랫폼으로서의 강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협력을 통해) 지방은행을 이용하던 신규 고객의 대출 취급 경험이 확대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 간의 협업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방은행의 경우 플랫폼사와의 협업 확대를 통해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고객 점점을 늘리고 있다.
토스뱅크는 광주은행과 함께 지난해 8월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공동대출상품인 ‘함께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 역시 지난해 6월 금융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함께대출은 출시 이후 3개월 만인 2,780억원이 신규 공급됐다.
케이뱅크는 BNK부산은행과 올해 1월 전략적 마케팅 제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은행은 올해 하반기 공동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생 금융 확대, 기업대출 상품 분야 협력, 공동 마케팅,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흐름은 시중은행들의 여신영업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시중은행들이 지역의 우량 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여신 영업 확대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된다. 또 지방자치단체 시금고 유치와 지방대학 제휴 경쟁도 치열한 상황이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인터넷전문은행과 지방은행 간의 협력은 은행권과 소비자 모두 윈-윈(Win-Win)하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협업을 통한) 혁신적 대출상품 출시로 은행권 대출시장에 건전한 경쟁을 촉진할 것”이라며 “고객 입장에선 두 은행의 대출 심사가 가능해 접근성과 편의성, 합리적인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협력 관계에서 인터넷전문은행보다 지방은행의 이점이 더 뚜렷할 것이라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비수도권 경제 자체가 침체되고 인구가 줄면서 지방은행의 영업채널 혁신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많이 있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협업은 상생의 관점으로 봐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또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규모가 커졌다고 하지만 업력이 짧고 은행으로서의 자본력이나 역량을 계속 높여나가야 한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방은행의 노하우를 통해 양쪽 모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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