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토스뱅크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토스뱅크

토스뱅크, 3대 중장기 전략 발표

이은미 대표 “주담대, 내년 출시 목표”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작년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한 토스뱅크가 ‘미래형 은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고객 최적화와 기술 내재화, 글로벌 진출 등을 제시했다. 

16일 토스뱅크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미래를 위한 준비를 마친 은행'이라는 주제의 중장기전략을 발표했다. 토스뱅크는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고객 중심 최적화는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보다 정교하게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토스뱅크는 1,20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화 알고리즘, 맞춤 설계 조직 신설, 행동 기반 추천 시스템 등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토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담대는 한 번 나가면 30년, 그 이상도 가기 때문에 치밀하게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등기부등본 알리미·보증부 보험과 결합한 전월세대출, 지방은행과 함께하는 신용대출 등 토스뱅크의 대출 서비스는 기존과 다르다"며 "주담대도 기 출시된 상품과는 다른 방식으로 하거나, 대상을 확대하는 등의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장년 및 시니어 고객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영시니어, 액티브시니어 등이 타깃이다. 현재 40대 이상이 토스뱅크 고객의 2명 중 1명(48%)에 가까운 만큼, 금융 외에도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과 연계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무료환전 기능으로 호응을 얻었던 외화통장에는 '송금 기능'이 추가된다. 해외에 거주 중인 지인 또는 가족, 유학 중인 자녀에게 송금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아울러 기업 고객을 위한 보증 기반 대출을 출시한다. 여신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확보하고, 보증 기반 구조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는 개발자 중심의 조직을 구성, 운영하며 기술 내재화를 추구해 오고 있다. 신용평가 모형인 TSS(Toss Scoring System)를 한층 고도화 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는 AI 기반 리스크 예측 모델이 더해질 방침이다. 수신잔고나 연체율, 문서 인식 정확도가 향상될 뿐 아니라, 신분증 위변조 탐지 기술 또한 강화된다. 토스뱅크는 0.5초 만에 99.5%이상의 정확도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사업화 대상으로 기획 중이다.

토스뱅크는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과 더불어 선진국 시장도 대상으로 보고 있다.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금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은행이 되는 것이 토스뱅크의 새로운 지향점”이라며, “최적화, 기술 내재화, 글로벌 확장을 통해 미래형 은행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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