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KB금융‧하나금융, 슈퍼앱 이용 및 가입고객 증가
AI 기술 발전 및 앱 내 적용으로 고객경험 개선
“AI를 통한 금융서비스 혁신 가속화될 것”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지난해 4대 금융그룹의 ‘슈퍼앱’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금융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서비스를 한 데 모은 슈퍼앱을 내놓으며 디지털 금융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앱 내 AI(인공지능) 기술 탑재 및 서비스 확대를 추진하면서 서비스 혁신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작년 KB금융그룹 플랫폼인 ‘KB스타뱅킹’ MAU(Monthly Active User, 월간 이용자 수)는 1,303만명으로 전년(1,206만명)보다 8% 성장했다. KB스타뱅킹은 그룹 계열사의 80여개 핵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전체 플랫폼 MAU는 2,724만명으로 1년 전(2,575만명) 대비 5.8% 늘었다. 특히 슈퍼앱 ‘신한 슈퍼SOL'의 MAU는 2023년 13만명에서 2024년 608만명으로 364% 급증했다. 신한 슈퍼SOL은 은행·카드·증권·라이프·저축은행의 금융서비스 중 객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핵심 기능들을 담고 있다.
하나금융의 슈퍼앱 ‘하나원큐’는 지난해 플랫폼 누적 가입자 수가 1,66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540만명)보다 7.8%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은행을 중심으로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핵심 서비스를 통합한 ‘NEW 우리WON뱅킹’을 오픈하며 슈퍼앱 시장에 뛰어들었다.
◆ AI 금융혁신 속도 붙나
더 나아가 은행권에선 AI 기술 발전으로 슈퍼앱을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은행들은 다양한 생성형 AI 관련 서비스를 모바일 앱에 탑재해 고객경험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작년 말 금융위원회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금융권 혁신서비스를 첫 지정한 바 있다. 혁신금융서비스는 ‘클라우드를 활용한 생성형 AI의 내부망 이용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 중 국민은행의 ‘금융상담 에이전트(Agent)’와 신한은행의 ’AI 은행원·AI 투자메이트‘가 각각 지정됐다.
국민은행 금융상담 에이전트는 다양한 금융니즈를 가지고 있는 개인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비대면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대화형 금융상담 서비스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먼저 직원 대상으로 오픈해 안전성을 검토한 후 올해 하반기에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오는 4월 주요 계열사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KB금융 계열사는 상용 LLM(거대언어모델)을 각사 서비스 환경에 맞게 적용‧활용할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AI 은행원은 실제 직원처럼 고객이 예·적금 신규 등 64개의 창구 업무를 하도록 돕는다. 향후 신한은행은 AI 은행원에 외국어 실시간 번역 서비스와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쉬운 설명 가이드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으로 출시 예정인 AI 투자메이트는 고객들의 투자 관련 궁금증에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은행 내부 업무망에서도 챗GPT가 사용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추진 등 은행권의 AI 금융혁신은 본격화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보고서에서 올해 금융산업 전망에 대해 “망분리 완화 정책이 추진되고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한 외부 AI 모델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AI를 통한 생산성 증대와 금융서비스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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