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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AI와 금융의 결합’…케이뱅크, ‘AI-Powered Bank(AI 기반 은행)’ 표방

토스뱅크, AI·빅데이터 등에 1조 투자…혁신 생태계 구축

[SRT(에스알 타임스) 유안나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성장 전략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금융업계가 AI를 활용한 디지털 강화 전략이 핵심 화두인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과 어떤 차별화 행보에 나설지 주목받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는 올해 초부터 AI에 무게를 둔 사업 방향성을 설정하고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올해 성장 파이프 라인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를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개인사업자 고객의 부가세 관리를 돕는 ‘부가세 서비스’ 출시에 이어 올해 4분기 ‘대화형 AI 금융 계산기’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대화형 AI 금융 계산기는 AI를 활용해 자사 고객들이 대화하듯 편한 방법으로 금융 정보를 이해하고 계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2월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와 함께 금융 전문성을 결합해 AI 네트워크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AI 부문 강화 전략을 예고했다.

케이뱅크는 보안과 금융 전문성 강화에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31일  KT가 안심통화 앱 후후를 통해 제공하는 'AI 보이스피싱 탐지 정보’를 자사의 금융사기 예방 시스템에 도입했다. 또한 올해 들어선 금융 특화 프라이빗 '대규모 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도입했으며, 종합 세무 관리 플랫폼 ‘비즈넵’과 함께 사장님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인 ‘비즈넵 AI 세무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계에선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케이뱅크가 AI 전략 구체화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케이뱅크는 지난 10월 IPO 기자간담회에서 “최신 IT 기술인 AI, Open API, MSA(Micro Servise Architecture) 개발 및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스는 지난 2월 앱 출시 10주년을 맞아 일상의 슈퍼앱으로 진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토스의 경우 직간접적으로 AI, 빅데이터 등 스타트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토스뱅크 역시 AI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금융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기술 활용은 이미 은행권의 생존 전략이 됐다. 시중은행은 AI를 통해 슈퍼앱을 고도화하는 한편, 금융당국도 AI 관련 혁신 금융서비스 지정에 나서며 금융업계의 AI 경영 효율화 추진 전략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영 전략으로 카카오뱅크는 ‘AI와 금융의 결합’을, 케이뱅크는 ‘AI-Powered Bank(AI 기반 은행)’을 각각 내세웠다.

인터넷전문은행 관계자는 “올해 AI 기술을 활용해 사내적으로는 업무 효율화, 외부적으론 대고객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시중은행과 차별화되는 부분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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