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 ⓒLG이노텍
▲LG이노텍의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 ⓒLG이노텍

2년 연속 수상...독보적 기술력 인정

[SRT(에스알 타임스) 방석현 기자] 한국 IT 기업들이 미국 에디슨 어워즈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LG이노텍(대표 문혁수)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용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 모듈(이하 광학식 연속줌 모듈)’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에디슨 어워즈를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에디슨 어워즈는 발명가 에디슨의 혁신가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7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이다. 미국 전역 각 산업 분야의 경영진 및 학자로 구성된 3,000여명의 심사위원이 약 7개월에 걸쳐 엄격한 심사를 진행한다. 매년 16개 분야에서 각각 금, 은, 동 수상작을 선정한다.

LG이노텍이 출품한 ‘광학식 연속줌 모듈’은 지난 18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용 기술(Commercial Technology)’ 분야 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학식 줌은 렌즈를 직접 움직여 피사체를 확대해 고화질 이미지를 촬영하는 방식이다. 기존 기술로는 특정 배율에서만 작동하는 고정줌 모듈을 여러 개 장착해야, 광학식 줌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에는 고정줌 모듈을 탑재할 만한 여유 공간이 없어, DSLR(디지털 일안 반사식) 카메라 등 크기가 큰 전문 카메라 위주로 광학식 줌이 적용돼 왔다.

이번 에디슨 어워즈에 출품한 ‘광학식 연속줌 모듈’은 LG이노텍이 2022년 상용화한 제품으로, 스마트폰에 모듈 하나만 장착해도 3~5배율 사이 모든 구간을 자유롭게 오가면서 고화질 촬영이 가능하다.

노승원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이번 수상을 통해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축적한 독보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세계 시장에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차량·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광학식 연속줌 모듈’을 확대 적용하여, 차별적 고객가치를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진 SK온 플랫폼연구담당(오른쪽)이 18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칼루사 사운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에디슨 어워즈(2024 Edison Awards)’ 시상식에서 수상, 롭 메인스(Rob Manes) 에디슨 유니버스 사업개발 부사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 ⓒSK온
▲김상진 SK온 플랫폼연구담당(오른쪽)이 18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 ‘칼루사 사운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에디슨 어워즈(2024 Edison Awards)’ 시상식에서 수상, 롭 메인스(Rob Manes) 에디슨 유니버스 사업개발 부사장과 사진을 찍고 있다. ⓒSK온

SK온 코발트 프리(Co-Free) 배터리도 ‘2024 에디슨 어워즈’의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Smart Transportation)’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SK온은 지난해 NCM9 배터리로 동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SK온이 만든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기존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서 코발트를 뺀 제품이다. 통상 코발트가 없으면 구조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수명 저하가 발생한다. 그러나 SK온은 단결정 양극재와 독자적 도핑 기술 등을 활용해 문제점을 해결했다. 고유의 하이니켈 기술과 고전압 셀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너지 밀도 역시 높였다.

행사를 주관한 ‘에디슨 유니버스’ 재단은 기술적 우수성과 함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SK온 코발트 프리 배터리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코발트는 채굴 과정에서 아동 노동착취, 인권 침해, 환경 오염 등 이슈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다국적 자동차·배터리·원소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친환경적, 윤리적 코발트 채굴을 위한 대안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 소재 중 가장 비싼 코발트 대신 니켈이나 망간을 사용한다. 그만큼 가격 경쟁력도 높아, 향후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진 SK온 플랫폼연구담당은 “SK온의 끊임없는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배터리 생태계 구축 노력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셈”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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