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현지시간) 박종진 SK온 전략구매담당 부사장(오른쪽)과 댄 홀튼 엑손모빌 저탄소솔루션 사업 부사장이 리튬 공급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온
▲지난 24일(현지시간) 박종진 SK온 전략구매담당 부사장(오른쪽)과 댄 홀튼 엑손모빌 저탄소솔루션 사업 부사장이 리튬 공급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온

IRA 요건 충족 미국산 리튬 최대 10만톤 확보 추진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SK온이 미국산 리튬 공급망을 확대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력을 높인다. 

SK온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튬·배터리 원소재 전시회인 ‘패스트마켓 콘퍼런스’에서 엑손모빌과 리튬 공급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종진 SK온 전략구매담당 부사장과 댄 홀튼 엑손모빌 저탄소솔루션 사업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SK온은 엑손모빌이 아칸소 주에 있는 리튬염호에서 직접리튬추출 기술을 사용해 생산한 리튬을 최대 10만톤까지 공급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공급 시기와 물량은 본 계약을 맺은 후 확정된다. 

직접리튬추출 기술은 염수에서 흡착 등을 통해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공법이다. 경암(폭약을 써서 채굴하는 단단한 암석) 채굴 방식보다 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적이라고 SK온은 설명했다. 

초기 설비 투자 비용이 큰 단점이 있지만 염호에서 소금물을 증발시켜 리튬을 얻는 기존 방식보다 생산 기간이 짧다. 생산성이 높고 물 사용량이 적다는게 장점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미국 석유기업 엑손모빌은 배터리 핵심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해 초 아칸소 염호를 인수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리튬 채굴에 나섰다. 

SK온에 따르면 염호에는 전기차 5,000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탄산리튬환산기준 400만톤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엑손모빌은 2030년부터 연간 전기차 100만대 분량의 리튬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IRA에 의하면 북미 지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 중 조건을 만족하는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최대 7,500달러(1,043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박종진 부사장은 “핵심 시장인 북미 지역 소비자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IRA 요건을 충족하는 핵심 광물을 확보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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