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지난달 23일 수원사업장에서 렌즈·광학 분야 연구를 하고 있는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 40여명을 초청해 렌즈분야 T&C 포럼을 열었다.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지난달 23일 수원사업장에서 렌즈·광학 분야 연구를 하고 있는 이공계 석·박사급 인재 40여명을 초청해 렌즈분야 T&C 포럼을 열었다. ⓒ삼성전기

글로벌 투자 확대 속 수익성 개선, 포트폴리오 확대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전장용 카메라모듈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장용 부품에 대한 글로벌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과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라인업과 출하량을 늘려가고 있다.

삼성전기의 차량용 카메라모듈은 중국 고신법인 내 텐진 공장에서 양산하고 있고 카메라모듈에 사용되는 센서 IC는 삼성전자와 소니(SONY) 등에서 매입한다. 

하지만 카메라모듈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4.3% 하락해 새 캐시카우 찾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기의 고객사는 해외는 테슬라, 국내는 현대·기아차다. 미국 전기차 완성차업체인 테슬라로부터 수 조원대 규모로 카메라모듈 수주를 달성한 삼성전기는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로 선정됐다. 주로 서라운드뷰모니터(SVM)용 카메라와 후방 모니터용 카메라 2종을 공급한다. 

삼성전기가 특히 주목하는 분야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다. 올해 1분기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매출 비중은 10%대 초반까지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차별화된 제품 공급과 거래선 다변화로 전장용 카메라모듈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 매출은 고부가가치인 2억화소 메인과 폴디드줌 카메라의 높은 점유율로 전년 대비 25.7% 증가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LG이노텍 이 최근 출시한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LG이노텍
▲LG이노텍 이 최근 출시한 자율주행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 모듈’ ⓒLG이노텍

LG이노텍도 지난달 20일 전장용 ‘고성능 히팅 카메라모듈’을 공개했다. 히팅 카메라는 기존 ADAS용 카메라에 히터를 탑재해 눈과 성에 등을 제거한다.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필수적으로 장착하는 추세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도 LG이노텍은 전장용 카메라모듈, 레이더, 라이다(LiDAR) 등을 공개하고 모빌리티를 위한 광학 기술과 노하우를 소개했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광학 렌즈는 지분투자를 단행했던 대만 AOE로부터 공급받는다. AOE는 북미 자율주행 자동차 업계에 고화소 카메라용 핵심 부품인 ‘비구면 유리렌즈’를 납품하고 있어, LG이노텍의 고성능 히팅 카메라모듈이 AOE를 매개로 시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최근에 출시한 고성능 히팅 카메라모듈에 대한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톱티어 기업으로서 파이를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2023년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43억달러(5조6,708억원)로 집계되는데, 2027년 89억달러(11조7,373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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