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형찬 삼성전기 전장광학팀장(상무)이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기
▲곽형찬 삼성전기 전장광학팀장(상무)이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기

지난해 31억달러에서 2030년 85억달러로 연평균 13.8% 성장

발수·히팅 기능 탑재…렌즈·액츄에이터 등 초격차 기술 내재화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삼성전기가 사계절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올해 양산한다. 

18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이 회사는 눈·성에·안개 등 기상악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해 연내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전장용 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 등 IT용 카메라 모듈과 비교해 고신뢰성이 요구된다. 차량에 부착되기 때문에 작동 여부에 따라 안정성 확보가 달라져 나쁜 주변환경에서도 이상없이 동작해야 한다. 

자동차용 카메라에 물방울이 계속 남아 있으면 차선 변경이나 움직임 감지 등 주행 안정성이 줄어든다. 렌즈에 물방울이 맺힌 경우 빠르게 이를 제거하는 기능이 중요하다. 

▲삼성전기 IRIS 카메라 모듈. ⓒ선호균 기자
▲삼성전기 IRIS 카메라 모듈. ⓒ선호균 기자

삼성전기가 개발한 발수 코팅 기술은 발수각을 최대화함으로써 물방울이 렌즈에 접촉하는 면적을 최소화하고 쉽게 물방울이 날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코팅은 햇빛과 자외선에 노출되면 마모가 쉽게 일어난다. 삼성전기는 자체 개발한 재료기술로 렌즈를 코팅해 기존 시장에 출시된 제품보다 수명을 6배 이상 늘렸다. 흙먼지나 주차시 긁힘 등으로 마모를 방지하는 성능도 1.5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겨울철에는 김서림과 성애 등으로 카메라가 오동작할 수 있어 히팅 카메라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도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해 히팅 카메라 수요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점에 착안해 렌즈 부분을 데워서 상시 항온을 유지하고 카메라 모듈에 눈, 성애 등이 맺혀 있으면 1분 내 녹아 히팅 동작 시 일정 온도를 유지하도록 해 소모전류를 최소화했다. 

▲삼성전기 하이브리드 카메라 모듈. ⓒ선호균 기자
▲삼성전기 하이브리드 카메라 모듈. ⓒ선호균 기자

곽형찬 삼성전기 전장광학팀장(상무)은 지난 14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가진 세미나에서 “전장용 부품은 자동차가 움직였을 때 안정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보수적인 시장”이라며 “일반 카메라 대비 전장 카메라 마진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8메가 카메라 모듈이 곧 출시된다”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고객에게 인정받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성장하고 있다. 차량 한 대당 카메라 모듈이 4~5개에서 20개까지 적용돼 탑재량 면에서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CONSEGIC BUSINESS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장용 카메라 모듈 시장 규모는 지난해 31억달러(4조1,329억원)에서 2030년 85억달러(11조3,322억원)로 연평균 13.8%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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