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LG이노텍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LG이노텍

[SRT(에스알 타임스) 선호균 기자] LG이노텍이 21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제48회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취임한 문혁수 신임 대표(CEO)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문 대표는 2009년부터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개발실장과 연구소장을 지냈다. 세계 최초 기술을 적용한 카메라 모듈을 지속 개발해 광학솔루션사업을 글로벌 1위로 도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는 2020년부터 광학솔루션 사업부장을 맡아 글로벌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 1위라는 입지를 공고히 했다. 문 대표는 최고전략책임자(CSO)로서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CEO로 선임된 것도 이러한 기술 전문성과 탁월한 리더십을 인정받아서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제48기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현금배당은 주당 2,61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문혁수 대표이사와 박지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이상우 (주)LG 전자팀장(전무)이 기타비상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LG이노텍은 사외이사 4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에게 각각 연 60억원의 보수를 지급한다. 

문 대표는 마곡 본사에서 열린 주총 직후 취재진과 가진 질의응답 시간에 신임 CEO로서 목표와 미래 사업 전략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그는 “이미 만들어진 제품을 여러 고객사에 제안해 수주받는 방식의 비즈니스는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미래 사업에서도 1등이 되기 위해 고객이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제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과 함께 신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의 고객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신규 패러다임으로 적용해야 한다”며 “글로벌 Top 고객들이 LG이노텍과 손잡고 신제품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부품과 신기술을 선행개발 단계부터 함께 커스터마이징 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표는 LG이노텍의 확장성 높은 원천 기술이 경쟁력이자 자산으로 평가했다. 그는 “모바일 분야 원천기술을 모빌리티 분야로 확대 적용한 사례처럼 광학설계 기술, 정밀제조, 모터·제어, 무선통신 기술 등 LG이노텍이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은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문 대표는 “인공지능(AI) 시대 급성장하는 휴머노이드(AMR) 분야에서 LG이노텍이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을 것으로 본다”며 “대표적으로 센싱·제어 기술 등으로 로봇 관련 선행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이 내세우는 주력 전장 제품은 ▲무선통신기술 활용 ‘5G-V2X’ 통신모듈 ▲고부가가치 차량조명 모듈 ‘넥슬라이드’ ▲센싱(차량 카메라·LiDAR·Radar) 등이다. 

이날 문 대표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도심항공교통(UAM)과 우주산업 등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미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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