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윤서연 기자] 이번주 산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지난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 연간 반도체 적자가 15조원에 육박했습니다. 다만 메모리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D램이 1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에선 지난해 대출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10만건을 넘으며 지난해에 비해 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소위 ‘영끌족’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수치가 오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금융권에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성과급과 임금 인상률이 모두 축소됐습니다.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비판 등 압박에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 다수인 가운데, 은행권은 재무적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는 설명을 내놨습니다. 은행권은 앞서 희망퇴직금 조건도 하향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삼성전자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삼성전자

◆삼성전자, 4분기 반도체 영업손실 2조1,800억원…D램은 흑자 전환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2조원이 넘는 적자를 내 연간 반도체 적자가 15조원에 육박했다. 다만 메모리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D램이 1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023년 연결기준 실적(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비 14.33%, 84.86% 감소한 258조9,355억원, 6조5,670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도 전년비 72.17% 줄어든 15조4,871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부문 적자는 13조8,800억원에 달한다. 2023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3.81%, 34.4% 감소한 67조7,799억원, 2조8,24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전년비 73.39% 줄어든 6조3,448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재고가 정상화되면서 PC 및 모바일 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하고 생성형 AI 서버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수요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4년은 메모리 시황과 IT 수요 회복으로 인해 전사적인 상저하고(上低下高) 실적이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에 적극 대응하고 AI 탑재 제품 시장 선점을 추진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리더십과 첨단공정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기술 준비도 병행할 방침이다. 

ⓒKBS뉴스화면 캡처
ⓒKBS뉴스화면 캡처

◆5대 은행, 성과급·임금인상률 모두 축소…복지는 늘려, 여론 '싸늘'

5대 은행이 희망퇴직금에 이어 성과급과 임금 인상률을 모두 축소했다. 금융당국의 ‘이자장사’ 비판 등 압박에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 다수인 가운데, 은행권은 축소 이유를 재무적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는 설명을 내놨다. 지난달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임금 인상률은 일반직 기준 평균 2.0%로 결정됐다. 지난해 3.0%에서 1.0%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성과급 규모도 줄었다. 은행권은 앞서 희망퇴직금 조건도 하향한 바 있다. 은행의 이같은 성과급 축소 행보는 고금리를 통한 순이자마진 상승 등으로 손쉽게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면서 성과급을 나누는 것에 대해 "그들만의 돈잔치"라는 여론의 따가운 비판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기아 양재 사옥. ⓒ현대차
▲현대차 기아 양재 사옥. ⓒ현대차

◆현대차·기아 1월 총 56만495대 판매…전년비 나란히 '성장세'

현대차·기아는 지난 1월 한 달간 총 56만495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월 국내 4만9,810대, 해외 26만5,745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한 총 31만 5,555대를 판매했다. 기아는 2024년 1월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4만4,608대, 해외 20만73대, 특수 25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24만 4,94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판매·생산 체계를 강화해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전기차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운영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달 EV9이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고 텔루라이드 등 4개 차종이 미국 최고의 고객가치상을 수상하는 등 기아의 차량이 상품 경쟁력을 높이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에도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판매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지난해 빚 못 갚아 경매 넘어간 부동산 10만건 넘어

지난해 대출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간 부동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토지, 건물, 집합건물 등)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는 총 10만5.614건으로 지난 2022년에 비해 61% 늘었다.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 신청 건수가 10만건을 넘어선 것은 2014년(12만4,253건) 이후 9년 만이다. 지난해 임의경매 개시결정 등기가 신청된 부동산 중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은 3만9,059건에 달했다. 이 또한 지난해 2만4,101건이 임의경매에 넘어간 데 비해 62% 늘어난 수치다.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소위 ‘영끌족’이 고금리를 버티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수치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통상 3개월 이상 이자가 연체되면 금융기관이 경매를 신청할 수 있는데 금리가 높아지자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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